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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삼성화재 “폐암, 여전히 사망원인 1위…면역항암 치료 확산으로 생존율은 개선”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폐암이 여전히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표적치료와 면역항암 치료 확산에 힘입어 생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화재는 4일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을 활용해 최근 10년간 자사 가입 고객의 폐암 관련 의료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폐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지만 치료 기술 발전에 따라 생존 가능성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2015년 이후 줄곧 암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명률이 높은 질환으로 분류된다.

 

삼성화재 분석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생존 격차도 뚜렷했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폐암 진단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5년 이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사망률은 53.0%로 여성(29.6%)보다 약 1.8배 높았다. 흡연율 차이, 직업 환경, 건강검진 참여도 등이 이러한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체적인 생존율은 개선되는 추세다. 폐암 진단 연도별 5년 내 사망률을 보면 2015년 환자는 51.4%였으나, 2020년 환자는 41.3%로 약 10.1%포인트 낮아졌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를 정밀 진단 기술 발전과 치료 옵션 다양화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 치료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화재 건강 DB에 따르면 면역항암 치료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는 2020년 20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폐암 치료 패러다임이 기존 항암화학요법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정밀치료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유전자 검사 활용도 역시 확대되고 있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를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 시행 건수는 같은 기간 102명에서 165명으로 늘었다. 폐암은 유전자 변이에 따라 치료 반응이 크게 달라지는 대표적인 암으로, 진단 단계부터 분자 진단을 병행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폐암을 ‘치명적인 불치병’에서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전환시키는 흐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장기간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 방식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완치에 가까운 성과도 보고되고 있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데이터 분석 결과 폐암은 여전히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암이지만, 정밀 검사 확대와 최신 표적·면역항암 치료가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생존율이 의미 있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접근성이 폐암 환자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폐암 예방 차원에서 금연, 정기 건강검진, 저선량 흉부 CT 검사 확대 등이 병행될 경우, 향후 폐암 사망률 자체도 구조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폐암 대응의 핵심은 ‘조기 발견 + 정밀 진단 + 개인 맞춤 치료’라는 3박자를 얼마나 빠르게 의료 시스템에 정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