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우리은행이 시각장애인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뱅킹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을 인터넷뱅킹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23일 화면에 표시된 금융 정보를 점자 파일로 변환해 제공하는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을 인터넷뱅킹 주요 메뉴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시각장애 고객은 별도의 수작업이나 제3자 도움 없이도 계좌 정보와 거래 내역 등 핵심 금융 정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전자점자 서비스는 화면에 나타난 텍스트와 숫자 정보를 자동으로 점자 파일로 변환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점자 정보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점자정보단말기나 점자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음성 안내 중심의 접근성 기능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보다 정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우선 인터넷뱅킹의 주요 조회·관리 메뉴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뱅킹 등 다른 디지털 채널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자점자 서비스 도입은 금융권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은행 창구 방문이 줄고 비대면 거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접근성은 곧 금융 이용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각장애 고객이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도 불편 없이 자신의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과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큰 글씨 서비스, 음성 안내 기능 개선 등 다양한 접근성 강화 정책을 추진하며 금융권의 포용금융 확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