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국민은행이 현대백화점과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시니어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첫 공동 행사를 열었다. 두 그룹이 지난 10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금융·라이프스타일·헬스케어를 아우르는 ‘시니어 맞춤형 경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 셈이다.

KB국민은행은 25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KB골든라이프 X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라이프’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B국민은행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우수 시니어 고객 50명씩 총 100명이 초청돼 양사 VIP 고객을 위한 협력 모델이 실제로 구현됐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가족 간 갈등 없는 상속·증여 자산관리’를 주제로 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조옥순 KB골든라이프 서초센터장, 지혜진 KB국민은행 WM추진부 소속 변호사, 안법헌 세무전문위원 등 자산관리·법률·세무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시니어 고객의 관심이 집중된 상속·증여 절차, 세금 절감 전략, 재산 분배 설계 등 실질적 자산관리 노하우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최근 늘어난 가족 간 상속 분쟁, 미리 준비하는 유산 설계의 필요성 등 현실적인 질문이 이어지며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2부에서는 스페셜 헬스케어 강연이 마련됐다. 홍정기 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교수가 ‘100세 건강을 위한 시니어 근력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근력 강화 운동법을 시연했다. 특히 균형 감각 회복, 낙상 예방, 근감소증 관리 등 시니어 맞춤형 운동 팁이 공유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고객 초청 이벤트가 아니라 시니어 금융·라이프케어 통합 서비스의 시작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과 유통기업이 협업해 시니어 고객에게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델은 국내에서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고령층 자산 규모 확대와 건강·힐링 시장 성장으로 향후 시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시니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첫 실험이었다”며 “앞으로 금융·건강·문화·쇼핑을 아우르는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선보여 고객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