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삼성물산이 2028년까지 단계별 인공지능(AI)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건설업 전반에 AI를 접목한 지능형 혁신 체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11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본사에서 ‘2025 AI Day(이하 AI의 날)’ 행사를 열고,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사업 혁신 비전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부 임직원과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열쇠가 AI”라며 AI를 ‘전략적 파트너이자 혁신 동력’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오세철 사장은 환영사에서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고 변수가 많은 건설 산업일수록 AI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물산이 전 세계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업무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행사에서 AWS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AI Agent)’의 프로젝트 성과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는 설계·시공·안전관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 발생을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AI 에이전트를 모든 건설 프로젝트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8년까지 ▲AI 에이전트 전면 도입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AI 전용 플랫폼 구축 등
3단계 추진 전략을 통해 AI 전환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하고, 각 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AI 중심 업무 구조’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은 이번 로드맵을 통해 설계 효율화, 공정 안전 관리, 품질 예측, 환경·에너지 절감 등 건설업 전 과정의 지능화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향후 건설 부문 외에도 상사, 리조트, 패션 등 그룹 내 다른 사업 영역으로 AI 전환 모델을 확장해 ‘AI 기반 종합사업체’로의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AI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파트너십과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