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디지털 혁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투자 지원을 넘어 그룹의 금융·비금융 계열사 역량과 연계한 ‘상생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통해 대한민국 혁신금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스타트업은 새로운 산업의 씨앗이자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신한금융은 혁신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 첫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신한 퓨처스랩’ 11년 성과
신한금융의 대표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퓨처스랩’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1년차를 맞았다.
25년 8월 말 기준 누적 투자금액은 1,368억원, 육성 기업 516개사, 협업 비즈니스 332건을 기록했다. 또한 예비 유니콘 2개사와 아기 유니콘 29개사를 배출하는 등 국내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가 멘토로 참여해 스타트업과 협업 및 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며,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각 그룹사 사업에 적극 접목시켜 ‘상생형 혁신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신한 퓨처스랩은 지금까지 ▲국내외 스타트업 516개사 ▲그룹사 직접투자 1,368억원 ▲아기유니콘 29개사 정부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91개사 등의 실적을 거두었다.
또한 일본·베트남 등 해외 진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장 컨설팅, 멘토링, 네트워킹 등 맞춤형 글로벌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3대 SI 펀드 3,946억 투자… AI·자율주행 등 혁신기술 집중
신한금융은 그룹의 디지털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조성했다.
현재까지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3,000억 원, 2021년) ▲‘제2호’(3,000억 원, 2022년)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제1호’(2,700억 원, 2023년)를 통해 누적 3,946억 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를 통해 AI, 커머스, 중고차 거래 플랫폼, 기업 임직원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52개 혁신기업이 성장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기존 GP였던 신한캐피탈에서 신한벤처투자로 자산을 이관해 전문 투자체계를 강화했다.
사회문제 해결형 스타트업·글로벌 협업 확대
진옥동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본 제공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신규 분야로 지정했다.
신한금융은 민관합동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운영사로 선정돼 예비창업자 및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위치인식, 로봇 제어,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미래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디지털 산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KISA와 ‘디지털 신뢰 생태계’ 구축 협력
지난 8월 26일, 신한금융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정보보호·보안 스타트업 발굴 ▲성장단계별 맞춤형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글로벌 판로 개척 등을 함께 추진한다.
앞서 신한금융은 7월 일본에서 KISA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업을 초청해 기술 협력 IR 데모데이를 개최했고, 4월부터는 블록체인 기반 AI 융합 응용서비스 개발사업을 통해 기업당 5천만원 규모의 PoC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AI, 보안,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디지털 신뢰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신뢰의 금융 시대를 열 것”이라며, “신한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스케일업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