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은행이 일본 채권시장에서 400억엔(약 3,780억원) 규모의 엔화 표시 전환채권을 발행했다. 일본 사무라이 채권시장에서 전환채권(Transition Bond)이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은행의 ESG 기반 해외 조달 확대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10일 이번 전환채권 발행을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ESG 금융 수요 확대에 맞춰 다양한 통화 기반의 자금 조달력을 강화하고,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전환채권은 탄소 배출 감축 등 친환경 전환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되는 ESG 채권의 한 종류다. 신한은행은 이번 조달 자금을 친환경 금융, 저탄소 프로젝트 지원 등 ESG 분야에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00억엔 증액된 400억엔으로 확정됐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주문이 몰렸고, 최종 증액 발행으로 결정됐다.
채권 금리는 ▲2년물 1.322% ▲3.25년물 1.556% ▲5년물 1.732%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번 딜은 일본 내 대표 증권사인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전환채권 발행이 신한은행의 글로벌 조달 기반을 한층 넓히고, ESG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사무라이 시장에서 최초의 전환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며 “앞으로도 ESG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금 조달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