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리스크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2025년 ESG 리스크 관리 역량 평가’에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Low Risk’를 획득했다. KB금융은 이번 평가로 ESG 리스크 통제·관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모닝스타(Morningstar) 산하 글로벌 투자 리서치 기관으로, 전 세계 약 1만6천 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와 관리 수준을 매년 평가한다. ESG 리스크는 기후변화, 인권, 윤리 등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의 재무성과와 평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뜻하며, 금융회사의 경우 지속가능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KB금융은 이번 ‘2025년 ESG 리스크 평가’에서 13.9점을 기록해 ‘Low Risk’ 등급을 받았다. 점수가 낮을수록 ESG 리스크가 작고 관리 수준이 높다는 의미로, KB금융은 기업지배구조, 지속가능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 핵심 항목에서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글로벌 평가기관들로부터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은 데 이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는 9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ESG 평가에서의 높은 성적은 KB금융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혁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제공, 소비자 보호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KB금융은 투자·대출 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체계(ESRM)’를 도입해 지속가능금융 기반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단계에서 환경·사회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제 기준인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을 채택해 운영 중이다.

또한 KB금융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수립하고, KB국민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들이 참여하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종합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 보호 활동을 확대해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KB금융의 ESG 리스크 관리 역량이 글로벌 기준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ESG 리스크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