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6.8℃
  • 맑음강릉 19.1℃
  • 맑음서울 16.4℃
  • 구름조금대전 17.6℃
  • 구름많음대구 17.9℃
  • 맑음울산 17.0℃
  • 구름조금광주 17.9℃
  • 맑음부산 18.0℃
  • 구름많음고창 17.0℃
  • 맑음제주 19.7℃
  • 맑음강화 15.5℃
  • 구름조금보은 16.6℃
  • 맑음금산 16.9℃
  • 구름조금강진군 18.3℃
  • 맑음경주시 17.5℃
  • 맑음거제 17.4℃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KB금융, 향후 5년 110조원 투입…전략산업 육성·취약계층 지원 강화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대규모 계획을 내놓았다.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투자 확대는 물론,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과 ‘금융의 본질 회복’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산업·지역 성장 위해 110조원 투입…93조원은 생산적금융

 

KB금융(회장 양종희)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총 11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93조원은 첨단산업·유망기업에 투입되는 생산적금융이며, 17조원은 서민·소상공인 등을 위한 포용금융에 배정된다.

 

생산적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 ▲전략산업 기업대출 68조원으로 구성된다. 투자금융에는 국민성장펀드 10조원 조성과 KB금융 계열사의 자체 투자 15조원이 포함된다. KB금융은 투자 금융 경쟁력을 활용해 대규모 프로젝트(Mega Deal) 발굴과 선제적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전략산업 융자 68조원은 첨단전략산업, 신재생에너지, 데이터·AI센터, 물류·항만 등 미래 산업 전반에 투입된다.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 맞춘 지역 투자 확대

 

KB금융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국가 성장 전략에 따라 권역별 핵심산업과 연계된 인프라 투자도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3개 특별자치도의 지역 성장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생산적금융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지역 맞춤형 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와 SOC 투자에 민간 금융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서민 취약계층과 자영업자의 회복·성장을 돕기 위한 포용금융도 17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자산형성 지원 프로그램부터 채무조정 및 재기지원 상품까지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전담조직 신설…“부동산 줄이고 기업·인프라금융 늘린다”

 

KB금융은 지난 9월 신설된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계열사 CEO 등 21명이 참여하는 협의회가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한다.

 

KB국민은행은 생산적 기업대출 확대를 전담할 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며, 이미 첨단전략산업 심사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KB증권은 미래산업 리서치 조직을 재정비하고, KB자산운용은 첨단전략산업 운용실을 신설했다.

 

향후 부동산금융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기업·인프라 금융 조직을 확대하는 구조 개편도 고려하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금융위원회 주관 생산적금융 점검회의에서 총사업비 3.3조원 규모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금융주선 계획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금융을 주선하며, 이는 대표적인 생산적금융 사례로 꼽힌다.

 

KB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정부 상생결제대출 시장에 참여할 계획도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의 본질인 생산적 역할을 강화해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포용금융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