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삼성물산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1~2인 소가구 노인을 위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일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원펜타스, 경기도 용인 삼성노블카운티에 거주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홈 AI 컴패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 서비스’ 실증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삼성물산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 로봇 전문기업 로보케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추진한다. 실증은 연말까지 약 15주간 진행되며, 총 40가구에 로봇을 배치해 서비스 유용성과 개선점을 확인한다.
로봇은 높이 30cm, 폭 21cm, 무게 4kg의 소형 기기다.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노인과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 교감을 돕는 ‘말동무’ 역할, 호출 응답·응급 상황 알림을 수행하는 ‘집사’ 역할, 복약 알림을 제공하는 ‘전담 간호사’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집 구조를 지도화(매핑)해 정확히 인식하고, 전방 카메라로 장애물을 회피하며 평균 보행 속도(0.6~1.0m/s)에 맞춰 이동한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노인을 동행하거나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층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공간 연계 로봇 사업을 확대해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실내·외 배송 로봇 서비스 ‘딜리픽미(DealiPickMe)’를 선보이는 등 로봇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노인 돌봄 로봇 프로젝트는 생활 밀착형 로봇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