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충청·전라·영남권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총 2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그룹 내 15개 관계사가 공동 참여해 마련한 것으로, 실질적인 복구 작업과 긴급 구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성금 전달 외에도 수재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의약품을 담은 ‘행복상자’ 1,111세트를 긴급 지원하고, 피해 지역에 이동식 밥차와 세탁차도 투입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에 나선다.
금융 부문에서는 수해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 금융지원 대책도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피해 개인에게 최대 5천만 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5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규로 지원한다. 또한 기존 대출의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간 만기 연장을 허용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6개월 내 유예 조치가 가능하다. 대출 금리도 최대 1.3%포인트(p)까지 감면해준다.
하나카드는 수재민의 카드결제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 또는 분할 상환을 지원하며, 수해 발생일 이후 6개월간 발생한 카드대출 수수료는 30% 감면한다.
보험 부문에서도 선제적 지원이 이뤄진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에 대해 최대 12개월 유예를 제공하고, 수해 관련 사고보험금은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하나손해보험은 피해 접수 시 사고 조사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를 우선 지급하며, 장기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납입도 최대 6개월간 유예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예기치 못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피해 복구와 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 하나금융은 항상 고객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하나금융의 긴급 지원 조치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금융 접근성과 실질적 생활 회복을 동시에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