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뉴스를 이용한 온라인 사기와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회사 '체크포인트'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뉴스를 악용한 온라인 사기나 개인정보 절도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속 유도해 돈을 가로채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식이다.
예컨대 가짜 뉴스 기사의 제목을 선택하면 가짜 구글 인터넷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고, 이 사이트에서 결제를 유도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기프트(선물) 카드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기프트 카드를 사도록 한 후 카드 번호나 핀(PIN) 번호를 요구해 돈을 갈취하는 것이다.
사회적 혼란, 호기심 악용
뿐만 아니라 SNS 게시물의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교황 선종 뉴스가 거짓이라고 주장하거나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교황 사진을 올리는 등 가짜뉴스도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런 현상이 주요 뉴스가 나오기 전후 사기성 인터넷 사이트로 유인하기 위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혼란과 호기심을 악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는 25만명이, 로마 시내를 가로지르는 운구 행렬에는 15만명이 참여 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 추기경 약 220명을 비롯한 수많은 신자가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간의 애도기간이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후임자를 뽑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는 다음달 6~11일 사이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