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215억 원 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는 그룹 창립 이후 가장 높은 1분기 실적이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에 따라 이자 수익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또한, 작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홍콩 H지수 연계 ELS 피해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은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번 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전 분기(1.86%)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한은행 역시 1분기 NIM이 1.55%로, 작년 4분기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그룹과 은행 모두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이자 이익은 2조8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9%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약 3.8배 늘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1조128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1.5% 성장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도 각각 1079억 원(42.5%↑), 1652억 원(7.1%↑)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신한카드는 1357억 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6.7% 감소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57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 ROE 제고 ▲ 보통주자본비율(CET1) 13.1% 이상 ▲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기업가치 제고 세부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