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회원 수가 1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조만간 주식 투자자 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상자산 투자자는 1629만명에 달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국내 5대 거래소 계정을 보유한 회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지난해 3월 말 1408만명으로 처음 14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친가상자산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뒤 1500만명도 돌파했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는 올해 2월 말 기준 982만명으로 지난달 말 1000만명에 육박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코인원(320만명), 빗썸(236만명), 코빗(77만명), 고팍스(15만명) 등 순으로 회원 수가 많았다.
다만 성장 속도는 빗썸이 가장 빨랐다. 지난 1년 동안 빗썸 회원 수는 133만명에서 236만명으로 77.4% 늘어 고팍스(52.4%), 코빗(10.9%), 업비트(14.2%), 코인원(8.6%) 등 경쟁사를 모두 앞질렀다. 빗썸은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비트코인 지급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키워 왔다.
주주 수는 몇년째 1400만명 초반 유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무서운 기세로 확장되자 조만간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주식 투자자 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총 1410만명으로 파악됐다. 2022년 말 1424만명이었던 주주 수는 2023년 1403만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소폭 늘어나는 등 1400만명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5대 거래소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105조1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버블이었던 2021년 말 41조9272억원보다 규모가 2.5배 불어났고 2020년 9245억원이었던 5대 거래소의 가상자산 보유액은 4년간 11.4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