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가 B2B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모빌리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우버택시는 최근 B2B 서비스 '우버 포 비즈니스'(U4B) 한국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U4B는 외근·출장 등 업무로 이동할 때 법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자동으로 영수증을 비용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차량호출부터 예약, 결제, 경비처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수수료는 무료다.
우버택시는 글로벌 모빌리티 선두기업으로 높은 글로벌 인지도와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하며 축적한 데이터들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우버에 따르면 U4B는 이미 코카콜라, 삼성 등 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약 200여 곳이 이미 파트너로 확보된 상태다.
최근 우버는 빠른 배차를 돕는 ‘스피드 호출’, 고급 택시 라인업인 ‘우버 블랙’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한 틈새 시장 공략에도 나서는 중이다.
업계 1위 카카오T, 셔틀 서비스 강점인 타다와 경쟁
우버택시가 국내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와 타다와의 3각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카카오T의 기업용 서비스 '카카오T 비즈니스'는 지난해 기준 6만50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명실상부 업계 1위다. 택시호출 외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퀵서비도 이용할 수 있고 법인카드 결제를 비롯한 경로검색과 비용처리까지 가능하다. 다만 택시비 외에 별도 수수료가 청구된다.
타다의 '타다 비즈니스'는 택시호출은 물론 정산, 맞춤형 예약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이 중에서도 '타다 셔틀' 서비스가 큰 강점이다. 대중교통이 없는 심야나 직원 출퇴근 시간에 셔틀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우버택시와 같이 타다도 수수료가 무료지만 대형·고급차종이 대부분이어서 이용단가 자체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