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히타치 에너지와 서울 강남구 히타치 에너지 코리아 본사에서 글로벌 HVDC 사업에 대한 협력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이다.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확장이 세계적인 추세인 가운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사업 활성화로 데이터센터도 대거 확충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로, HVDC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5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히타치 에너지는 일본 최대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日立)제작소가 2020년 스위스의 중전기(重電機) 대기업인 ABB의 송배전 사업을 인수하며 설립한 회사다.
현재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90개 국가에 진출해있는 중전기·전력제어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3조5천억원 규모의 해저 HVDC 사업에 핵심 기자재인 전력변환기(컨버터 스테이션)를 공급·설치하고 있기도 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VDC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 유럽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HVDC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준 삼성물산 P&G영업팀장(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양사의 혁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