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네이버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가입한 회원이면 26일부터 넷플릭스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한달 가격은 4900원으로 넷플릭스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더드 가격인 5500원보다 600원이 저렴하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구독자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으로 갈아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네이버 멤버십 연간회원으로 구독할 경우 한달 3900원꼴로 한 달에 1600원을 아낄 수 있다.
심지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처음 가입하는 고객은 월 4900원의 금액을 한달간 면제해준다. 사실상 첫 한달동안 네이버 플러스의 기존 혜택을 받으면서 넷플릭스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 플러스 기본 혜택은 네이버 쇼핑 적립, 특별할인, 무료 배송, 디지털 콘텐츠 혜택 등이 있었다. 디지털 콘텐츠는 OTT 티빙이나 웹툰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넷플릭스가 추가 선택지로 제시된 것이다.
넷플릭스를 광고없이 보고 싶은 이용자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의 가격인 5500원씩을 제한 가격인 8000원, 1만1500원을 추가결제하면 된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멤버십 가입하면 넷플릭스가 공짜란다. 바로 가입" "기존 넷플릭스 해지하고 갈아탔다"는 글이 많이 보였다.
파격 행보 네이버, 쿠팡 잡을까
OTT 1위 넷플릭스를 영입한 네이버는 그 효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증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히트작인 오징어게임 시즌 2 공개도 다음달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달 열린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공개하며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 주문 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을 신설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새벽배송에 비견할만큼 충분히 위협적인 물류 서비스로 점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위 쿠팡은 자체 멤버십 회원에게 자사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라는 거대 OTT와 손잡은 네이버가 내년 물류 시스템까지 안착한다면 콘텐츠와 배송 측면에서 온라인 쇼핑 업계 1위 쿠팡에 밀릴 것이 없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를 보기위해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들을 네이버 쇼핑 시장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네이버 측은 "넷플릭스와 협력을 통해 멤버십 서비스의 콘텐츠 경쟁력과 다양성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