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철도, 항공, 버스,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교통수단을 각각의 앱이 아닌 하나의 앱 '슈퍼무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전국 통합교통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MaaS)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K-MaaS 서비스는 모바일 앱 '슈퍼무브'를 내려받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통수단별 앱을 각각 설치할 필요 없이 이 앱 하나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검색한 뒤 실시간 시간표 조회부터 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중계 플랫폼 사업자인 한국도로공사가 여러 운송사의 정보를 통합하고, 민간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인 슈퍼무브가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코레일(철도), 노랑풍선·선민투어(항공), TAGO(시내버스), 버스연합회(시외버스), 지바이크(PM) 등이 함께 참여했다.
그간 대광위는 각 운송수단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계·활용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자 공모·선정, 업무협약 체결, 국민체험단 운영 등을 진행해 슈퍼무브를 개발했다.
대광위는 K-MaaS 서비스를 관광·숙박으로 확대하기 위해 민간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를 추가 공모할 예정이다.
추가 공모에는 상용화된 플랫폼을 개발·운영 중인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다. 사업자 선정 후 내년 상반기까지 업그레이드된 앱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직접 사용해보니
먼저 앱에 접속하면 뜨는 화면이다. 버스나 지하철 뿐만 아니라 기차와 항공까지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지하철을 선택하면 전체 지하철 노선도 뿐만 아니라 해당 역에 몇 분 뒤에 지하철이 도착하는지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목적지를 선택하면 가는 방법 또한 알려주는데, 슈퍼무브에는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자건거나 킥보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걸어가기에 먼 거리는 지쿠터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속버스표, 기차표, 항공권을 슈퍼무브 앱을 통해 결제할 수도 있다. 원하는 시간대에 가격대를 비교하여 예매할 수도 있다.
슈퍼무브 앱을 직접 사용해보니 지하철, 버스, 항공 등의 대중교통들을 각각의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한 가지 앱으로 확인 및 비교, 예매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너무 편리했다.
그러나 실시간 열차 도착의 경우 시간표 상으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열차 지연상태의 경우 반영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재 한국철도공사 소속 열차들만 예매가 가능하고 SRT는 예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불편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의 "K-MaaS는 국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서비스"라는 말처럼 앞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개선해 나아간다면 많은 국민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앱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