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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게시물 올리면 삭제...이찬진 “페북, 엉망진창”

인스타그램에서도 블로그 링크 연결 끊겨
자사 콘텐츠 노출 줄인 네이버에 대한 맞대응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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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페이스북에 올라온 네이버 게시물이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인 사칭 광고 등으로 몸살을 앓은 페이스북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네이버 링크를 올리면 게시물이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모회사 메타가 운영하는 또다른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스토리에 모바일 네이버블로그 링크를 올리면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활동이 제한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면서 링크 연결이 끊어진다.

 

네이버는 지난주 이런 문제와 관련해 이용자 민원이 들어오자 메타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메타 측은 "오류를 시정하겠다"고 답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고의성을 의심하며 페이스북을 향해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포털 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콘텐츠 노출 빈도를 낮추는 정책을 펼치자 메타 측이 이에 맞대응했다는 해석이다.

 

유명인 사칭 광고도 범람...일본서는 메타 상대 소송도

 

국내 벤처 1세대인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창립자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북이 엉망진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페북이 최근 네이버와 전쟁 중이라더니 네이버 링크 게시물을 삭제해버리고, 일반 게시물보다 광고가 더 많고, 특히 쿠팡으로 자동 연결시키는 광고 위한 페이지가 범람하고, 유명인 사칭 광고는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페북 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 내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가 범람하면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미경·송은이·유재석 등 피해자들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을 꾸려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와 관련해 피해를 본 고베시와 도쿄도에 거주하는 남녀 4명이 메타의 일본 법인을 상대로 약 2300만엔(약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