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0.0℃
  • 맑음강릉 21.6℃
  • 맑음서울 23.1℃
  • 구름조금대전 23.5℃
  • 흐림대구 24.7℃
  • 박무울산 24.0℃
  • 박무광주 23.5℃
  • 박무부산 26.7℃
  • 맑음고창 20.5℃
  • 구름많음제주 26.6℃
  • 맑음강화 19.8℃
  • 구름많음보은 22.2℃
  • 구름조금금산 22.3℃
  • 흐림강진군 24.0℃
  • 구름많음경주시 24.6℃
  • 구름조금거제 24.6℃
기상청 제공

DEVICE platform

AI 탑재한 애플의 자신감...아이폰16 목표 판매량 10% 확대

지난해 출하량 8100만대...올해 목표는 9000만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추가하면 수요 확대 도움”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16의 목표 출하량을 대폭 확대하며 긍정적인 판매 전망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 기능을 출시하는 상황에서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협력업체 등에 최신 아이폰 출하량을 기존 기종에 비해 1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은 연말 출시되는 아이폰16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추가하면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5 출하량이 8100만대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 판매량은 약 9000만대에 이른다. 신형 아이폰에 처음 적용될 자체 AI 시스템 ‘인텔리전스’에 대한 애플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중국서 챗GPT 이용 못해...현지 AI 업체와 제휴 맺어야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애플의 실적은 최근 2년간 악화돼왔다. AI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을 실적 반등 카드로 이용하려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애플은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한 AI 시스템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아이폰16에 탑재될 새 운영체제 iOS18에 해당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신형 아이폰의 성공 여부는 중국의 AI 정책 문제를 애플이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는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에 AI 기능을 탑재하려면 중국 AI 업체와 제휴를 맺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각 부처와 국영기업 등에서 아이폰과 같은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 시장법’(DMA)도 애플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DMA는 거대 기술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는 것을 막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법안으로 지난 3월부터 EU에서 시행됐다.

 

애플은 DMA로 인한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당분간 아이폰에 탑재될 AI 기능을 유럽에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다. 핵심인 AI 기능이 빠지면 아이폰16의 구매 동기가 약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