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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듣고 말하는 'AI 비서'...시장 선점할 1인자 누구?

아마존, 올해 말 생성형 AI 기반 '알렉사' 공개
오픈AI·애플·삼성전자 등도 출시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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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음성비서' 서비스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말 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0년 전 출시된 알렉사는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현재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아마존은 기술 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알렉사 이용에 매월 구독료를 부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애플·삼성전자 등의 AI 비서 출시 계획은 아마존보다 앞서 알려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이르면 오는 6월에 AI 음성비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오픈AI는 지난 13일 보고, 듣고,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새 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했다. GPT-4o는 기존 챗GPT가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것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다. 응답시간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빠를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곧 출시될 오픈AI의 음성 AI 비서 서비스가 기대를 받는 이유다.

 

시장에 뚜렷한 1인자 없어...경쟁 더 치열해질 듯

 

애플도 다음 달 10일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대회에서 음성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선보인 음성비서로 이용자 음성을 인식해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애플은 시리가 알림 설정과 문자메시지 요약 등 더 정교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새로운 시리에는 오픈AI의 챗GPT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오는 7월 중 음성비서 '빅스비'에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적용됐지만, 최근 출시된 음성 AI 비서들과 비교해 기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사내에서 사용 중인 'DS 어시스턴트', '가우스포털' 등 자사 생성형 AI를 손질해 '빅스비'에 탑재한다는 목표다.

 

현재 AI 음성비서 시장에 뚜렷한 1인자가 없음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초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기업이 기술력 고도화, 가격 경쟁력, 생태계 구축 등을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