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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려면 10만원...온라인 암표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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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올 시즌 기록적인 매진 신화를 쓰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경기 이면에는 암표 거래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5일까지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시즌 KBO 정규리그 22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한 21경기가 매진됐다. 무려 95.5%에 달하는 매진율이다. 아직 50경기의 홈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구단의 한 시즌 홈 최다 매진 기록을 이뤘다.

 

그러나 문제는 ‘암표’이다.

 

암표란 법을 위반하여 몰래 사고파는 각종 탑승권, 입장권 따위의 표를 의미한다.

 

현재 각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화의 홈경기 입장권을 판매 또는 구매하겠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정가 또는 이하 가격으로 양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사례도 많다.

 

중고나라에 ‘한화 양도’만 검색해도 암표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그 중 5월 18일 경기의 중앙석을 장당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있는데, 이날 이 좌석의 정가는 6만원이다. 또 5월 24일 금요일 경기의 테이블석도 두 자리를 11만원에 팔겠다는 글이 게시됐는데, 정가는 한 자리 당 4만3000원이다.

 

현재 경범죄처벌법 제3조를 통해 “흥행장, 경기장, 역, 나루터, 정류장, 그 밖에 정하여진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거나 승차 또는 승선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 또는 승선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판 사람”을 암표매매로 지정하며 처벌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공간을 한정으로 하고 있기에 온라인상에서의 암표 거래는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암표 뿐만 아니라 사기 피해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치트에 ‘한화’와 ‘티켓’을 검색어로 놓고 피해 사례를 조회한 결과 올해 총 99건이 집계됐다. 한화이글스 팬카페에도 티켓 사기 당했다는 글이 수두룩하다.

 

 

암표가 기승하니, 정작 한화이글스 팬들은 경기장을 제 가격 주고 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팬카페를 보면 암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게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암표의 문제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 큰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량한 구매자들의 구매 기회를 뺏는 것”이라며 “이러한 암표 문제가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스포츠협회나 구단에서 관심을 가지고 체크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외국에서는 자체적으로 몇 퍼센트 이상 웃돈을 붙이지 못하게 관리하는 구매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