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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박현주의 선견지명...해외진출 20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영토확장 결실

이정호 부회장 선임 등 대대적 조직정비
AI시대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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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Top tier IB로 도약하고 있다.

 

2003년 자산운용사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년만에 약 34억 달러(약 4.5조원)를 넘어서며 약 600배 성장을 이루어 냈다.

 

2023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선 운용사 후 증권사 진출 전략을 기본으로 꾸준히 수익 다각화를 추진했던 미래에셋증권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특히 작년에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홍콩법인 CEO 이정호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한현희 전무를 Global Biz부문 대표로 선임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하고 미래에셋 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처럼 글로벌 사업을 강조하는 박현주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20년 동안 꾸준하게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이는 고객들에게 우량 글로벌자산을 소개하는 역량으로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기준 2023년 고객들이 해외주식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부터 누적된 수익은 총 4조5000억 원이 넘어간다.

 

확정된 수익 외에도 현재 보유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차익이 4조 원을(24년 3월말 기준) 넘어서고 있어 해외주식 투자를 통한 양도차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주식을 통한 국부창출 및 고객수익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해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인도시장에서 유의미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현지 증권사 Sharekhan Limited를 인수해 글로벌 사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것이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2000년 설립된 Sharekhan Limited는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 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과 함께 그룹차원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4년 안에 인도 5위 내의 증권사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AI시대 적극 대응

 

챗GPT 등장 1년만에 미래에셋증권은 금융투자업권내에서 AI도입에 경쟁사보다 한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생성형 AI, 머신러닝, 통계 기법을 활용해 투자 정보 수집 단계, 상품 제안 단계, 사후 투자 관리 등 고객의 투자 여정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 강력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투자 정보 수집 단계에서는 ‘투자AI가 요약한 종목은?’, ‘어닝콜 읽어주는 AI’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AI는 해당 서비스에서 실시간 투자 정보를 번역하고 요약해 고객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 및 요약’ 서비스를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와 협력해 금융권 최초로 출시했다.

상품 제안 단계에서는 ‘종목 읽어주는 AI’ 서비스가 중소형주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연금 고객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2024년 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증권사 최초로 오픈한 ‘AI 고객맞춤 인포메이션’ 서비스를 통해 사후 투자 관리 단계에서 챗GPT 기반의 고객 맞춤형 투자 조언을 자산 매니저(WM PB)에게 전달한다. PB들이 고객 자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콘텐츠 맞춤형 AI 서비스'를 출시해 AI 전략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별로 생성형 AI를 훈련시켜 고객들의 풍부한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AI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