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네이버가 당일배송을 시작하면서 쿠팡과의 배송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당일배송과 일요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로 주로 화장지, 기저귀나 분유, 요리에 필요한 각종 조미료와 소스 등 생필품이다.

도착보장은 배송예정일 안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보장하는 네이버 서비스로 상품 결제 직후 예상 도착일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의 당일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되며, 내년부터 권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토요일에 주문한 상품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 일요배송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구매자가 당일배송 상품을 제 때 전달받지 못한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받는다.

다음 달 22일부터는 모든 도착보장 상품의 무료교환·반품도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판매자에게 '반품안심케어'의 이용료를 지원한다. 이는 네이버페이가 지난 2022년 출시한 보험 서비스로 모든 교환·반품 사유 배송비를 보상해준다. 교환·반품 배송비 부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멤버십 요금 올린 쿠팡 긴장...회원 '록인' 관건

이미 당일 및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쿠팡은 네이버라는 경쟁자를 맞이하게 됐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올린 것이 불과 몇 일 전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쿠팡 이탈 고객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쿠팡은 최근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2% 올렸다. 신규 회원은 지난 13일부터 가격이 인상됐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변경된 요금이 적용된다.

다만 온라인동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와 배달앱 쿠팡이츠 무료 이용 혜택은 회원 록인(Lock-in) 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멤버십 회원들에게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쿠팡은 2021년 12월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2년간 이용자는 9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500만명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