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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구글 AI '제미나이' 시연 영상 조작 논란..."실시간 아닌 편집본"

영상 짜집기 의혹 시인..."미리 준비된 프롬프트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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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구글이 '최고의 AI 모델'이라고 자부했던 '제미나이'가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제미나이 시연 영상이 실시간 촬영본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질문에 대한 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최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성명을 내고 "(제미나이) 시연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이미지와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영상은 제미나이가 멀티모달(Multi Modal) 기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연 영상 공개 직후 불거진 '영상 짜집기' 의혹에 대한 후속조치다.


구글이 지난 6일 "가장 뛰어난 AI 모델"이라며 내놓은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AI로 챗GPT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멀티모달은 AI가 마치 사람처럼 정보를 복합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AI가 한 형태의 정보에만 특화된 데 반해 제미나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코딩 능력까지 갖췄다고 한다.

 

성능 지적도...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 답변 버벅대 

 

구글은 제미나이 출시와 함께 6분 23초짜리 시연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이 이미지와 음성, 사물을 인식하며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제미나이는 영화 '매트릭스'처럼 총알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장면"이라고 답하거나 오리 인형을 보여주며 "이 오리가 뜰까"하고 물으면 "물보다 밀도가 낮은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반드시 물에 뜰 것"이라고 답했다.


이용자들이 즉흥 질문에 바로 답을 하는 실시간 촬영본인 것처럼 나온 영상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자 영상이 사전 편집본이라는 사실을 구글이 시인한 것이다.


제미나이가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글은 제미나이 모델을 AI의 학습량에 따라 울트라, 프로, 나노의 3개 모델로 출시 하고 이 중 프로(범용 모델)를 AI 챗봇인 바드에 탑재했다. 


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바드 이용자들은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바드가 버벅거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전쟁 상황을 업데이트해달라는 요청에 바드가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구글 검색을 해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한편 제미나이 3개 모델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울트라는 내년 초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