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3.3℃
  • 맑음강릉 23.3℃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4.5℃
  • 맑음대구 14.6℃
  • 맑음울산 15.3℃
  • 맑음광주 15.2℃
  • 맑음부산 16.7℃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6.2℃
  • 맑음강화 13.4℃
  • 맑음보은 12.5℃
  • 맑음금산 12.1℃
  • 맑음강진군 10.5℃
  • 맑음경주시 11.4℃
  • 맑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대환대출플랫폼 출시 "기세 대단하네"...사흘간 1540억 이동

신용대출 금리 하락세 등 기여
금융위, 취급한도 한도 임시 폐지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소비자 대출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마련된 대환대출플랫폼이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금융당국이 최근 각 금융사에 적용되는 취급한도를 일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플랫폼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비스 첫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5679건, 총 1541억원의 대출 이동이 이뤄졌다.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대환대출플랫폼은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한 뒤 바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에 따르면 캐피탈사에서 16.2%의 금리로 1000만원의 일반 신용대출을 받았던 A씨는 최근 플랫폼을 통해 은행으로 갈아 타 이자 부담이 5.5%로 감소했다. B씨는 과거 저축은행에서 빌린 2900만원의 대출을 제1금융권 은행으로 옮기면서 금리 부담이 기존 12.5%에서 6.4%로 줄어들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본지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축은행이나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가 비싸면 금리가 저렴한 금융기관으로 대출을 옮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근 신용대출 금리 하락세도 플랫폼 흥행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고금리 대출을 현재의 저금리로 갈아타려는 대환대출 수요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의 공시 대상인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 4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은행별로 5.15%부터 11.50%까지 넓게 분포돼 있는 실정이다.


플랫폼이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자 금융당국은 각 금융사에 적용하던 대환대출 서비스 한도를 일시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위는 개별 금융사가 신규 유치할 수 있는 비대면 대환대출 규모를 전년도 신용대출 전체 취급액(은행 기준)의 10%와 4000억원 중 적은 금액으로 제한했다.


금융당국은 당분간 취급한도를 두지 않은 채 대환대출을 운영하다가 업권별 건전성과 소비자 대출이동 동향 등을 검토한 뒤 추후 한도를 다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접속 지연·상품 추천 오류도...서비스 안정화 과제

 

다만 플랫폼 접속 지연과 서버 마비·오류 등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서비스 안정화는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개시 후 많은 소비자들이 더 놓은 금리 상품을 추천하거나 추천 상품이 수시로 바뀌고, 기존 추천 상품의 금리가 올라가는 등의 오류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첫날 5% 중반 A은행의 대출 상품을 추천했다가 다음 날에는 5% 초반 B은행의 상품을 추천하는 경우다. 특정 은행의 상품 금리가 5% 초반 금리에서 하루 사이에 6% 초반으로 상승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시스템이 안정화되기 이전 각 금융회사와 CB사가 일부 조회물량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한 결과"라며 "현재 금융회사·CB사의 안정화가 진행됨에 따라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시행 초 제기된 각종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