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도보 통학 가능하고, 학군이 좋고, 대단지였으면 좋겠는데..."
부동산 투자 열기는 식었지만 실제로 내가 살아야 할 아파트를 찾아야 할 수요는 존재한다. 어차피 사야 할 집이라면 내가 생각한 가치에 맞게,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예산에 맞는 집을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어 체험해보았다. 이도플래닝에서 개발한 부동산의 신이다.
부동산의 신은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이에 맞는 아파트를 추천해준다. 33개의 라이프 스타일 설문조사를 마치면 이용자의 유형이 나온다. 기자는 '목표지향형'으로 개발·계획 및 지역호재에 관심이 많은 유형이며 아파트를 고를 때 ▲직장 접근성 ▲교통 편의성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함 ▲분양가 및 시세를 고려한다고 분석되었다.
추가로 성별과 연령, 교통수단, 지역, 거주 유형, 예산, 평형, 가구 구성원, 자녀, 자녀유형 등을 입력하자 기자에게 어울리는 15가지 키워드가 생성되었다. 기자에게 어울리는 키워드는 ▲도보 통학 ▲학군 및 학습 환경 ▲대중 교통 ▲조경 및 신축여부 ▲친환경 등이 추천되었다.
입력했던 조건과 맞아 매칭된 아파트 20개가 추천되었다. 아파트와 나와의 매칭률도 나온다. 기자의 경우 78%의 매칭이 최고 수치였고, Top20 안에는 실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도 포함되었다.
온라인 임장 완성...직접 가지 않아도 정보 공개
추천된 아파트 중 한 아파트를 누르니 아파트 정보가 공개되었다. 주거환경 정보, 아파트 단지 정보, 라이프 스타일로 나뉘어 있다. 주거환경 정보에는 ▲단지환경 ▲자녀양육 ▲미래가치 ▲지역편의성 ▲가격상승여력이 각각 점수화되어 나타난다.
대전 도안18단지 린풀하우스의 경우 "단지환경은 83.4점으로 세대수가 많아 단지가 넓다" "자녀양육은 73점으로 훌륭한 면학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다" "미래가치는 72.3점으로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개발계획이 있다" "지역편의성은 58.6점으로 교통이 편리해 출·퇴근하기 좋다" "가격상승여력은 50.5점으로 가격 변동의 가능성을 확인하라"는 식이다.
각각의 점수는 같은 동네 내의 평균점수와 비교해서 알려주고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높게 받았는지 알려준다. "단지 규모 및 주변자연환경 항목이 평균에 비해 높으며 단지규모, 커뮤니티시설, 친환경 여건 부문이 높다"는 식이다. 단점도 알려준다. 관리비는 평균 32만6000원으로 서구 평균 23만5000원에 비교해 높은 편이라며 "단지환경 내에서는 관리비가 가장 낮게 평가되었다"는 사실도 언급한다. 평균보다 높은 비용 때문에 관리비 점수는 10점 만점에 2점에 불과했다.
직접 알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도 짚어준다. 자녀양육 점수의 경우 73점으로 "중학교 한국 평균 진학율 및 단지 내 어린이 시설 점수가 높으며 특히 중학교의 학업 성취도가 매우 높아 좋은 면학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1년 내 학교폭력 심의현황점수가 낮게 평가된 점도 알려주었다.
미래가치에 대해서는 "인근에 대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등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지역개발호재가 있다"며 관련기사, 시중은행 담보대출상품보기까지 링크가 되어 있다.
주거환경지도로 내 동네 정보 확인
부동산의 신 앱 중 '주거환경지도' 탭을 누르면 인근 아파트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다섯 가지 카테고리 중 나에게 맞는 카테고리를 선정할 수 있는데 ▲단지환경 ▲지역편의성 ▲자녀양육 ▲가격상승여력 ▲미래가치에 해당하는 점수와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다.
점수는 지역편의성, 자녀양육, 단지환경, 가격상승여력, 미래가치 중 선택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산출한 종합 점수를 의미한다. 나와 있는 평형은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평형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은 아파트 단지에서 대표 평형의 KB시세를 의미한다.
궁금한 아파트 단지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섯 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프리미엄 리포트와 나의 매칭률을 확인할 수 있다. 프리미엄 리포트는 1000원으로 유료이지만, 프리미엄 리포트를 따로 받아보지 않아도 주거환경 정보와 아파트 단지의 일반적인 정보를 보는데 문제가 없었다.
프리미엄 리포트의 경우 주거환경지표와 투자환경지표가 그래프화 되어 객관적으로 제시되었고 KB시세와 최근 실거래가가 제시되었다. 실거래가의 경우는 다른 앱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 특별하게 느끼지 못했으나 관리비가 여름과 겨울, 연평균으로 나와 있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배정되는 인근 학교의 진로현황과 평균학업성취도, 학교폭력 심의현황이 수치로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평균학업성취도는 구체적인 점수가 제시되었고, 학교폭력 심의현황도 사이버폭력이나 신체폭력, 언어폭력, 금품갈취, 강요, 따돌림, 기타폭력으로 구체적으로 수치가 표시되어 인근학교와 비교분석이 가능했다. 자료는 학교 알리미 공개포털로 2021년 기준으로 표기되어 있다.
아파트 선택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다양한 키워드로 사용자에게 적합한 아파트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취향저격 키워드별>을 선택해 아파트를 검색할 수 있다. 키워드에는 ▲슬세권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 ▲유아동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대단지 ▲나홀로 ▲신축이 있다. 이중 학세권과 역세권, 슬세권(슬리퍼만 신고도 주변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 기본적으로 선택되어 있어 이에 적합한 아파트들이 순위매김 되어 있고, 각 아파트를 누르면 사용자와 매칭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평
부동산의 신은 머신러닝 기능이 탑재되어 이용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아파트 빅데이터를 취합해 이용자와 아파트 간에 매칭률을 계산하고 학습해 맞춤형 아파트를 추천했다. 기존의 부동산 앱들이 공시지가, 실거래가, 매물정보 등 실제적인 수치에 집중하는 반면, 부동산의 신은 이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키워드별 맞춤형 추천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프리미엄 리포트의 경우 실제적인 주거지와 투자지를 고르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학군을 보는 학부모에게는 인근 학교의 진로현황, 평균학업성취도, 학교폭력 심의현황 등을 제시해주어 학교를 고려한 거주지에 도움이 됐다. 또한 관심아파트가 인근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거래량이 몇 등인지 시세 증감률은 어떤지, 거래량은 몇 위인지 등을 표시해 주어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지표를 제공했다.
물론 매칭률과 점수는 생각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치화된 객관적 지표를 보면서 비교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이사를 준비 중이거나 투자를 생각하여 임장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부동산의 신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