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DEVICE platform

3월은 데이터 무료...통신 3사, '민생대책' 또는 '생색내기'

SKT·KT, 19세 이상에 한 달간 데이터 30GB
LG유플은 전 고객 대상으로 기존 데이터 2배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통신 3사가 3월 한 달 동안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3사는 민생안정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보여주기식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자사 가입자에게 30GB 이상의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는 내용의 '가계통신비 경감을 통한 민생안정 대책'을 공개했다.


데이터 30GB는 한 달간 웨이브·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OTT 서비스의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약 30시간 볼 수 있는 용량이다. 음악 스트리밍은 300시간, 웹툰은 1200화를 즐길 수 있다.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날짜에 맞춰 이 같은 계획을 전격 발표한 것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과 금융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업계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KT는 해당 내용을 19세 이상의 자사 3G·LTE·5G 스마트폰 이용자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약 2000만 명이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 없이도 3월 한 달간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에 3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만 19세 이상 개인 가입자에 무료 데이터 30GB를 제공한다.


LG U+는 16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2배 준다. 이미 데이터가 충분한 ‘5G/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나 100GB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스탠다드’, 매일 데이터를 제공하는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 69‘요금제 가입 고객은 태블릿PC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서 나눠쓸 수 있는 테더링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만큼 추가로 받는다.


예컨대, 매월 31GB의 기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5G 심플+’ 요금제 가입자는 3월 한 달간 31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아 총 62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5G시그니처’ 요금제 가입자는 기본 제공되는 테더링 데이터인 60GB에 추가로 60GB를 더해 총 120GB를 이용할 수 있다. 

 

민생기여 실효성·통신비 인하 회피 꼼수 지적도 

 

추가 데이터는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전달되는 URL에 접속한 후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데이터는 3월 한 달 간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월되지 않는다.


다만 통신 3사의 이번 대책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본지에 "한 달간만 진행되는 한시적 대책이 민생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는 어렵다"며 "그간 정부의 통신비 인하, 5G 데이터 중간요금제 신설 등의 요구를 미봉책으로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4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