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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약 배달' 도전장...부작용 우려 넘어설까

우아한형제들, 안전상비의약품 배달 서비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규제 샌드박스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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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이용자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약 배달 사업 진출을 도모한다. 다만 약사회 등 업계의 반발이 거세 서비스가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현행 약사법은 약국 외 장소에서는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실증특례란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 제한된 조건 하에서 시장 테스트를 허용하는 제도다. 테스트 기간은 최대 2년이며, 1회 연장할 수 있다.


NIPA의 검토가 마무리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논의해 신기술서비스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 규제 샌드박스 지정까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 이상도 걸릴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품목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배민스토어는 배민에서 배달 음식 주문 외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종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파스, 해열제, 소화제 등 상비약 배달까지 가능해지면 사실상 가정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배달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달 앱 수요 감소...신사업 진출로 활로 모색

 

업계에서는 배민이 신사업에 뛰어든 주된 이유로 급격한 수요 감소를 꼽는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의 올 1월 MAU(월활성이용자수)는 1986만6097명으로 전년 동기 2072만8261명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배민 MAU는 2021년 여름부터 다음해 4월까지 200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7월과 8월을 제외한 나머지 시기 모두 1900만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배달앱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새로운 먹거리인 '퀵커머스'(빠른 배송 서비스) 부문을 확대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약사회 등 상비약 배달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아무리 안전상비약이라도 남용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약사회는 배민의 규제 샌드박스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시스템을 뒤흔드는 어떠한 특례사업도 용납할 수 없다"며 "배민은 상비약 배달 특례사업 신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경고한다"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