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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일부 서비스 재개...정상화 언제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서비스 먹통
유사 시 백업 시스템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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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됐던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들이 16일 일부 복구됐다. 약 11시간 동안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카카오의 데이터 백업 시스템 부실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3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판교 캠퍼스 A동은 카카오를 비롯한 네이버, 일부 SK그룹 관계사의 서버가 있는 곳으로 지상 6층·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다. 


이날 화재로 건물 안에 있던 20여 명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인원 6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 15일 오후 11시 46분께 진화작업을 마쳤다.


다만 카카오 측은 진화작업 완료 후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즉시 전원 공급이 어려워 장애 전면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정상화시키는 중이다. 16일 오전 1시 31분께부터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사진, 동영상 전송 등과 다음 포털 로그인 등 일부 서비스는 아직도(오후 9시 30분 기준) 이용할 수 없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다원화로 피해 최소화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서비스 정상화가 장시간 지연된 것을 두고 유사 시 백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건물 전기실 화재사고 하나로 수천만명이 쓰는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가 수시간째 먹통이라는 게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같은 건물에 데이터센터를 둔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쇼핑, 스마트스토어 등 일부 영역에서만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도 논란을 부추겼다. 네이버는 춘천 소재 자체 데이터센터에 메인 서버를 두고, 일부 서비스 서버를 판교 등에 분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모씨(27)는 본지에 “업무상 필요한 파일들을 회사 다음 계정으로 받고 있는데 현재 메일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주말 동안 온 파일들은 백업을 안 해 놓은 상태라 업체에 일일이 다른 계정으로 재전송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모씨는(36)는 “약속이 있어 택시를 타러 나가는데 카카오T가 먹통이라 ‘아차’ 했다"며 "솔직히 데이터센터 건물 하나에 불이 났다고 카카오 계열의 서비스 전체가 먹통이 됐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와 같은 지적에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고,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직후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지만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의 일부 서비스들은 이전에도 잦은 오류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은 바있다. 카카오톡은 지난 4일 약 20분간 장애를 빚었고, 지난달 15일에는 2시 27분께부터 2시 49분까지 약 22분간 포털 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로그인 페이지 접속 실패, 기존 로그인 유지 실패 등의 장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