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28%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에게 유용한 앱 몇 가지를 정리해 봤다.
반려동물 버전 쿠팡…반려동물 용품 전문 쇼핑몰 - 펫프렌즈
펫프렌즈는 펫커머스(펫+이커머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이다. 회원가입시 반려동물을 개와 고양이 중에 고를 수 있다. 주요기능은 온라인 제품 구매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 '방시리'라는 인공지능 맞춤 서비스로 회원가입시 입력한 반려동물 데이터에 맞춰 사료, 간식, 용품을 추천한다. 기자의 반려견인 믹스종·수컷·3kg·4살이라는 정보에 맞춰 "얼룩이 아이와 비슷한 4~7세 믹스 중 82%의 아이들은 이런 사료를 먹이고 있어요"라는 사료 추천결과가 나왔다.
재구매율 81%의 간식, 평점 4.0 이상을 준 용품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신뢰도가 높다. 펫프렌즈 측에 의하면 15년간 수의학 데이터, 1200만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한다.
일반 쇼핑몰에 비해 특화된 점은 소량의 샘플을 판매하는 것이다. 비싼 사료를 사두었으나 반려동물이 먹어주지 않으면 낭패일 터. 그런 점에 착안하여 '맘마샘플' 카테고리를 두어 일단 반려동물이 맛을 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량으로 판매한다.
공동구매 카테고리를 두어 기간이 촉박하지 않은 상품을 할인률을 높게 책정해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단 카테고리를 따로 두어 선착순으로 체험단 상품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기도록 했다.
온라인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사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앱이다. 심쿵배송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펫프렌즈를 다운받아 사용한 노은선 씨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다보면 급하게 필요한 물건들이 생기는데 그럴 때 펫프만한 것이 없다"라고 리뷰를 남겼다. 반면 "처음 다운로드 받아 실행했더니 반려동물 이름, 나이, 몸무게 등 강제로 적게끔 만들어 놓은 것이 불편하다"는 리뷰도 존재했다. 평점은 4.1점이다.
손안의 수의사 소환…실시간 수의사 상담 앱 - 펫닥
펫닥은 실시간 수의사 무료상담 앱이다. 반려동물에 관한 질문을 사진과 함께 문의하면 제휴된 수의사가 채팅으로 무료상담을 해준다. 1:1 상담신청 전에 기존의 상담 내용을 검색하거나 최근 반응이 좋았던 상담을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질문 전에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또한 추천백과가 있어서 정보성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이를테면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었을 때 응급 처치 방법" "고양이의 다양한 의사소통법" "반려동물 건강검진 종류 및 건강검진으로 알 수 있는 질병" 등이 올라와 있다. 순두부고양이 닉네임의 블로거는 "펫닥에서 검색기능을 활용하면 왠만한 정보는 다 나옵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펫닥의 또다른 주요 기능은 병원예약이다. 앱상으로 1:1 상담이 가능하지만 실제상황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한계가 존재해 실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더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터. 그럴 때 반려자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병원을 찾아볼 수도 있고, 바로 예약도 가능하다. 병원명을 누르면 지도와 함께 병원의 운영시간이나 진료과목 같은 정보를 볼 수 있다. 전화기버튼을 누르면 해당병원과 바로 통화도 가능하다.
또 다른 기능은 반려동물의 건강수첩 역할이다. 체중과 메모 등 건강일지를 기록하고 펫닥 스캐너로 기초 건강 체크가 가능하다. 펫닥 스캐너는 귀상태, 체온, 거주지 습도를 확인하여 앱과 연동된다. 펫닥 스캐너로 체크한 건강 기록이 남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수의사와 상담도 가능하다.
그밖에 반려동물의 성격유형검사, 반려동물의 인지기능장애 검사도 가능하고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반려동물 생활비 페이백 - 펫프라이스
펫프라이스는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견적 서비스에 이어 동물병원, 미용실, 카페 등의 페이백 서비스로 입지를 넓혔다. 회원가입시 위치설정을 해두면 인근의 동물병원, 미용실, 카페가 검색되고 2만 원 또는 1만 원을 지불하는 펫프라이스 클럽에 가입하면 검색된 곳에서 사용한 금액의 10%를 페이백 받을 수 있다. '트릿'이라는 하트를 클릭하면 현금화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친절해요" "주차하기 편해요" 등의 리뷰를 선택하여 남길 수 있어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펫프라이스의 원조 기능은 병원진료비나 미용실 비교견적 서비스다. 반려동물을 선택하고, 알아보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면 진료비의 평균가를 산출해 보여준다. 최고가와 최저가도 함께 표시된다. 미용견적도 받을 수 있다. 병원이나 미용실에 방문하기 전 미리 견적을 내고 비교하여 후기까지 보고 갈 수 있으니 유용하다.
수의사와 영상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나 병원은 세 곳에 불과하고 10분에 1만 원, 20분에 2만 원 등 유료다. 대화창을 통해 이루어지는 무료 상담 앱의 한계를 넘어 영상으로 직접 상태를 보여주고 진료받고 싶다면 사용할 만하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수의사 영상상담을 1만 원 상당으로 무료 체험하거나, 2만 원 상당의 쿠폰이 주어지기도 하니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