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흐트러졌던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자기계발 앱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자기계발 앱은 특정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면 보상을 제공하거나, 루틴을 정해놓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알람을 주어 도와주는 비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화투자증권이 27일 발간한 MZ세대 투자인식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자기계발 활동순위 1위는 신체건강 관리, 2위 재테크, 3위 정신건강관리 순이었다. 이들은 자기계발도 앱을 통하여 편리하고 성취율을 높이는 방법을 많이 활용했다. 습관과 루틴 형성에 앱 활용이 늘면서 이에 대한 자기계발 앱도 증가했다. 이에 본지는 다운로드 수가 많고 만족도가 높은 앱을 중심으로 자기계발 앱을 소개하고자 한다.

 의지를 돈으로 산다 <챌린저스>

챌린저스는 스스로 돈을 걸고 실천해 나가는 습관형성 플랫폼이다. 챌린지 달성률에 따라 페이백의 비율과 상금이 달라진다. 목표달성에 실패한 이용객들이 낸 참가비를 성공자들이 상금으로 나누어 갖는다. 2018년 11월 출시된 이후 구글플레이 다운로드수 기준 100만 이상이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물마시기, 다이어트 식단, 간헐적 단식, 운동 기록, 감사 일기, 만보 걷기, 독서, 가계부 쓰기 등 일상 속 건강 습관 형성을 위한 목표들이 설정되어 있다. 1만보 걷기, 미라클 모닝, 할일 3가지 쓰기, 헬스장 가기 등 운동 및 생활습관에 관련된 챌린지들이 인기가 있다.

챌린저스 대표는 사람들이 습관 형성에 실패하는 이유가 기간을 너무 길게 잡았기 때문이라 보고 대부분의 챌린지를 2주로 만들어 습관형성의 성공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 챌린지는 비공개로도 가능하여 참가코드를 아는 친구끼리만 할 수도 있다. 서로의 챌린지 현황과 인증샷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도 있는 SNS 기능도 있다. "계획성 없던 제 생활이 아주 좋아졌네요" "돈도 벌고, 성격도 고치고, 습관도 고치고 좋습니다"라는 후기들이 올라와 있다. 단 최근 영양제 구입 기능과 함께 영양제 먹기 챌린지인 챌스토어가 오픈한 것에 대해 "이게 영양제 쇼핑몰이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눈에 띄었다. 후기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이었다.

챌린저스, 이런사람에게 추천!  승부욕이 강하고, 의지가 약한 사람.

타이머를 이용해 순서와 시간에 초점을! <루티너리>

2020년 1월 런칭한 루티너리는 2020년 6월 현재 150만 명이 사용중이다. 토종 앱이지만 해외사용자가 80%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타이머 기능을 통해 해야 할 행동들을 즉각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해준다. 해야 할일 목록을 정하는 것보다, 타이머를 이용해 해야 할일의 순서와 시간에 초점을 둔 것이 다른 자기계발 앱과의 차이점이다.

화면은 불필요한 기능이 많지 않고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이용법은 아침루틴 안에 '물마시기' '명상하기' '잠자리 정리하기' 등의 루틴을 정해 시간에 맞춰 할일을 알려주는 식이다. 미리 세팅되어 있는 습관리스트를 추가하거나, 본인만의 습관을 직접 등록하면 된다.

루틴을 실행하면 미리 설정해 놓은 순서대로 타이머가 실행되고, 타이머를 보면서 루티너리 앱이 알려주는 대로 시간 안에 완료를 해야 한다. 각각의 습관에는 '도움환경'과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데 '도움환경'은 해당습관을 잘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도움이 됐던 환경들을 적어두어 다음에 성공적으로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일종의 팁을 남기는 부분이다.

'피드백'은 매일 습관을 실천한 후 그날의 피드백을 남기는 곳이다. 그날 그날 습관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잘한 점, 부족한 점을 기록해 둘 수 있다.

루티너리는 무료버전의 경우 최대 2개의 루틴을 만들 수 있고, 유료(월 3500원) 버전을 이용하면 무제한 루틴 생성이 가능하며 습관 통계를 볼 수 있다. 후기 평점은 5점 만점에 4.7점이었다.

루터너리, 이런 사람에게 추천! 딱 필요한 조건만 쓰길 원하고, 할일을 시간 맞춰 하기 좋아하는 사람.

온라인판 예쁘고 귀여운 다이어리! <마이루틴>

2020년 출시된 이 앱은 6월 현재 5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템플릿으로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정하고 체크하는 형식이다. 다이어리의 온라인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신호등 색깔로 하루/한주의 실천결과를 표시한다. 7단계의 이모지와 준비된 회고 양식으로 하루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계획 세우기 좋아하는 분, 시간을 알차게 쓰길 원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 것" "어떤 하루를 보낼지 미리 고민하고 실천하게 되어 좋았다"라는 후기가 많다. 루티너리에 비해 세부적이면서 다양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매일 할일과 매주 반복되는 할일의 개념을 따로 잡을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또한 위젯과 PC버전 모두 가능하다. 소셜기능과 스탬프 모으기로 동기부여와 성취도를 높였다. 보통 모바일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 많은데 마이루틴은 웹에도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별점은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며 다운로더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마이루틴, 이런 사람에게 추천! 이것저것 꾸미고 계획하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과 유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총평

건강한 습관만들기에 최적화된 자기계발 앱 3종은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앱을 골라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돈을 잃을 수 없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남들과 경쟁하는 것을 즐긴다면 첼린저스, 자꾸 잊는 습관 때문에 타이머 기능이 필요한 사람은 루티너리, 여러 가지 계획 세우는 것과 꾸미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습관 만들기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이루틴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