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전, 게임, 음악, 식품, 이모티콘 등 생활 전 영역에서 구독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여러 개의 구독 상품을 사용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담되는 비용이 통장에서 빠져나가곤 한다. 알뜰하게 구독경제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구독경제 관리, 한 앱에서 한 번에
정기적으로 금액이 빠져나가는 구독상품의 특성상 이용자는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몇 개의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하나의 앱에서 이용자의 구독경제 이용 상황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우리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고객이 가입한 제휴사의 구독상품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간편하게 조회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구독 상품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는 업계 최초다.
이용자는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상품의 종류와 결제 금액, 결제일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원할 경우 해당 제휴사 상품을 구독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현재 바디프랜드, hy, 빨간펜, 교원웰스, 블라이스(웹소설)와 제휴를 맺고 구독서비스 제공 중이다. 향후 더 많은 구독 상품 제공 기업들과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왓섭’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상품 뿐만 아니라 쿠팡,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금융 상품 등 1472개의 구독 상품을 자동 추출 및 관리해준다.
구독료가 빠져나가는 금융 정보를 등록하면 이용 중인 구독 서비스를 한 번에 관리하고 해지할 수 있다. 결제 전 알림을 통해 추가 결제 여부를 정할 수도 있다.
통신사‧카드사 혜택 잘 살펴보기
통신사나 카드사는 OTT 서비스 등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독 상품에 대해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까지 ‘5G다이렉트65’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추가비용 없이 넷플릭스 베이직 요금제 상품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KT는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 라인업을 통해 구독상품 혜택을 주고 있다. OTT 시즌, 음원 서비스 지니, 전자책 밀리의 서재, 웹소설 블라이스 스토리,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SK텔레콤의 구독상품 ‘우주패스’는 가입 시 기본혜택에 더해 OTT서비스 ‘웨이브’, 음원서비스 ‘플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카드사는 전월 실적에 따라 구독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 예이(YaY), 삼성 달달할인, KB국민 톡톡위드, 우리카드의 정석 언택트, 하나 멀티영, 롯데 로카 라이킷플레이, 현대 디지털러버 카드 등이다.
OTT 계정공유 플랫폼 사용할 땐 주의
비싼 OTT 구독료 때문에 계정 공유 중계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OTT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동시 시청 기능을 이용, 한 사람의 OTT 아이디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해 구독료를 ‘n분의1’ 하는 방식이다. 피클플러스, 링키드, 그레이태그 등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다.
다만 이 경우 OTT가 명시하고 있는 서비스 약관 위배 여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넷플릭스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계정 공유 시 회원 서비스 사용을 종료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