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2.8℃
  • 맑음강릉 19.0℃
  • 구름많음서울 13.1℃
  • 구름조금대전 14.8℃
  • 흐림대구 16.8℃
  • 울산 18.0℃
  • 황사광주 14.9℃
  • 부산 18.2℃
  • 구름조금고창 15.4℃
  • 흐림제주 16.9℃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3.5℃
  • 구름조금금산 13.4℃
  • 구름많음강진군 16.2℃
  • 흐림경주시 16.8℃
  • 흐림거제 18.1℃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마스크 껴도 얼굴인식, 체온 측정까지…진화하는 출입보안

마스크 쓴 상태에서도 얼굴 99% 인식 기술 등장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건물 출입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에 여러 기업은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도 인공지능이 얼굴을 인식하는 비대면 출입 보안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마스크를 끼면 얼굴의 반이 가려지기 때문에 카메라가 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출입자의 체온을 모두 체크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대형 건물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일일이 수집‧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얼굴을 인식하고, 체온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

 

보안기업 에스원은 지난달 25일 ‘에스원 히트스캔’을 출시했다. ▲AI기반 마스크 착용여부 검출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통한 출입관리 ▲발열감지 오차범위 ±0.5℃로 유지 등의 특징을 가진다.

 

특히 마스크 착용여부의 경우, 60만 건의 실험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99% 이상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거나 턱에만 걸친 경우 등 불성실한 착용 방식도 잡아낸다. 보안시스템과 연동하면 출입자 발열, 마스크 착용 여부 관리 저장 등이 가능하다.

 

ADT캡스도 비대면 출입보안 솔루션 상품라인업을 확대했다. 얼굴 인식과 발열체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캡스 스마트체크’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사용범위를 확대했다. AI 기반으로 신분 확인,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여부 감지가 가능하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지난 1월 25일 출입자 안면인식과 정보관리를 통합한 ‘AI 안면인식 및 출입자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안면인식이 가능하다. 기존 사용제품의 안면 인식률은 68~94% 수준이었지만 KERI의 기술은 98~99%의 정확성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출입자 인식, 발열체크, 인물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다. 방문자는 1회만 얼굴을 등록해두면 추후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편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배정효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본지에 "얼굴을 먼저 인식하고, 마스크 윗부분의 특징 등 정보를 세심하게 분석하는 방법을 택해 인식률을 높였다"면서 "코로나19 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기술을 이용해 편리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옥에 AI 기능 포함된 안면인식 출입보안 시스템 적용

 

이미 이러한 기능이 사옥 출입 보안에 적용된 기업들도 눈에 띈다.

 

LG CNS는 지난해 AI 안면인식 출입보안 기술을 개발,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에 설치했다.

 

LG CNS의 출입통제 기술과 중국 AI기업 센스타임의 안면인식 기술이 더해진 시스템으로, 마스크를 착용해도 0.3초만에 얼굴을 정확히 판독할 수 있다. 발열감지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여부도 판단 가능하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딥러닝 기반의 AI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 시범적용해왔다. 3D 기반 안면랜드마크 검출 기술로 정확성을 높였다.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의 색상이나 디자인에 상관없이 출입자의 얼굴 특징을 추출해 인식한다.

 

얼굴 사진 자동 등록 기능, 1.5m 이내로 위장 여부를 확인하는 안티스푸핑 기능, 얼굴변화 대응 기능 등으로 보안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