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SK텔레콤은 12일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T전화는 월간 약 1200만의 사용자(9월 MAU 기준)가 이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T전화X누구는 SKT가 추구하는 AI 개인화의 첫 번째 단계로, 이용자들에게 음성인식, 콘텐츠 추천 등 AI를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음성만으로 통화·영상통화·문자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T114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T는 자사의 언어이해·음성인식·음성합성 등 AI 기술을 활용, 사람 간 대화와 흡사한 명령·응답 체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비서에게 도움을 받는 듯한 자연스러운 서비스 이용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SKT는 ‘T전화X누구’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인 ‘투데이’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투데이’는 개인의 이용패턴, 위치, 시각, 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나 시간, 날씨, 음악, 음식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알려준다. 오후에 귀가하면서 ‘다녀왔어’라고 인사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간,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한다.

더불어 ‘투데이’를 통해 T전화X누구 음성호출 없이도 날씨, 뉴스 등 주요 정보와 시간, 장소에 다른 맞춤 메뉴와 추천 음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의 이용패턴에 따른 맞춤형 이용 가이드도 제공한다.

SKT는 T전화X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 등 음악 기능, 스마트홈·일정관리·긴급SOS 등 편의기능, 메뉴추천·날씨·뉴스·운세 등 생활정보 기능 등 30여 종의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기존 누구 이용자는 T 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T전화X누구에서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신규 이용자 역시 별도의 앱 추가 설치 필요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T전화X누구는 12일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동통신사 관계 없이 T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이번 T전화X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확대, 최종적으로는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녹음 SST 등 AI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준 AI 기술유닛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컨버터블 콜과 관련한 질문에 “텍스트로 전달되는 상호 전달 연결성을 쉽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도서관 등 조용한 상황에서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 문자로 연락하면 자동음성합성 기술로 상대방에게 '지금 도서관이니 나중에 대화하자'고 전화를 끊지 않은 상태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것.

이현아 AI 서비스 단장은 컨버터블 콜과 관련해서는 일부 유료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전용 이어셋 ‘누구 버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누구 버즈란 무선 이어셋 형태의 디바이스로, T전화X누구와 연동해 작동하는 전용 제품이다. 아이리버를 제작한 드림어스컴퍼니가 생산을 맡고, 가격은 10만원 대 이하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이즈 캔슬링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