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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부활’ 카운트다운 시작…도토리 환불 언제부터?

싸이월드Z, 도토리 현금으로 환불받거나 2배의 ‘진화한 도토리’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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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5월 서비스 재개를 앞둔 싸이월드가 26일 홈페이지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오는 29일부터 아이디 찾기 및 도토리 환불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싸이월드Z는 이날 도토리를 현금으로 환불받거나 2배의 ‘진화한 도토리’로 바꿀 수 있다고 알렸다. ‘진화한 도토리’는 싸이월드가 출시 예정인 암호화폐를 말한다. 

 

앞서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지난 2월 암호화폐 상장 계획을 예고하면서 “진화한 도토리 모델이라고 보면 되는데, 도토리라는 이름은 SK커뮤니케이션즈 것으로 되어 있어서 쓸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싸이월드가 중단되던 당시 회원수는 약 1100만 명이며, 도토리 잔액은 38억 4996만 원에 달한다. 도토리를 한 개 이상 보유한 싸이월드 회원수는 276만 명이다. 

 

환불에 필요한 비용은 싸이월드Z가 부담하며, 환불액 자체는 SK커뮤니케이션즈 몫이다.

 

싸이월드Z는 이밖에도 ‘도토리’를 대형 게임사와 상호 호환하는 방안을 추진, 도토리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게임머니를 도토리로 호환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5월에 돌아오는 싸이월드는 이전의 ‘레트로’ 미니홈피 감성과 더불어 메타버스를 장착, MZ세대에게 어필한다. 2D 도트 형식으로 구성됐던 아바타 ‘미니미’와 ‘미니룸’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이같은 신기술을 통해 성공적인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된 한국 1세대 SNS로,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미니홈피와 일촌 파도타기로 인기를 끌었다. 2008년 정점을 찍은 이후 모바일로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한국언론재단이 2009년 발표한 ‘한국의 블로그 산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당시 싸이월드 미니홈피 규모는 3117만 9634개에 이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가 25.7%, 20대가 34.1%, 30대가 22.5%, 40대가 12.0%, 50대가 6.7%를 차지하고 있었다. 

 

개수로 보면 2008년 기준 10대가 개설한 미니홈피는 757만 3352개, 20대가 개설한 미니홈피는 1042만 8345개였다. 30대가 개설한 미니홈피 688만 3128개, 40대가 개설한 미니홈피 367만 777개, 50대가 개설한 미니홈피가 206만 1632개로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았다. 

 

12년이 흐른 2021년, 나이를 먹은 주 이용자들은 현재 20·30·40대를 구성 중이다. 이들이 싸이월드로 다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쟁쟁한 SNS들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레트로 감성에 열광하고, 메타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MZ세대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한다.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 제페토의 경우 전 세계 2억 명이 이용 중으로, 전체 사용자의 80%가 10대다. 

 

한편 싸이월드Z는 지난 2월 싸이월드 부활을 알린 뒤 SK텔레콤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복구 중이다. 현재 170억 장의 사진과 1억 5000만 개의 동영상, 5억 개가 넘는 음원이 그대로 보관돼 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스카이앤엠 등 5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싸이월드를 인수했으며, 현재 AR콘텐츠 제작사 에프엑스기어가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