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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MZ세대’ 맞춤 전략 ‘e스포츠 스폰서십’ 강화한다

인기 뜨거운 e스포츠 주 시청자층 공략해 홍보 효과 노리는 전략
"디지털 친화적인 이미지 전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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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시중은행들이 e스포츠와 연이어 손잡으면서 젊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 고객인 MZ(밀레니얼+Z)세대와 접점을 만들기 위함이다.

 

앞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MZ세대가 향후 10년 내 세계 노동인구의 약 75%를 차지하여 경제활동과 소비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은행권은 국내에서 인기가 뜨거운 e스포츠의 주 시청자층을 공략하여, 은행 홍보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세웠다. 예컨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한국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LOL 지역 리그 중 4개의 메이저 리그에 속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398억3000만 원 규모로 추산된다.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청자 수는 2021년 5억5700만 명이 예상되며 35세 이하 젊은 세대가 전체 시청자의 80%를 차지한다. 

 

은행은 스폰서십 체결을 통한 네이밍 홍보, 금융 상품 가입시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넥슨과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대회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의 후원에 따라 이번 시즌 공식 명칭은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된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2005년부터 시작된 최장수 국산 게임 종목으로, 지난해 11월 열린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은 총합 시청자수 60만여 명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스폰서십을 통해 20대 고객 특화 금융브랜드 Hey Young 홍보에 나선다. 넥슨은 대회 기간 동안 생중계 방송을 비롯해 경기 트랙 전광판, 리그 온라인 콘텐츠 및 웹사이트에서 Hey Young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인기스포츠 LOL 통한 마케팅도 활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e스포츠 프로게임단 ‘샌드박스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샌드박스게이밍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울산’부터 KB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브랜드 ‘리브(Liiv)’ 결합한 ‘리브 샌드박스’라는 팀명으로 경기에 출전 중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다.

 

이상규 KB국민은행 홍보 담당자는 20일 본지에 “e스포츠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인 LOL과 KB 대표 디지털 브랜드 ‘리브’를 연계함으로써 디지털 친화적인 이미지를 전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MZ세대와의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이들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9년 금융권 처음으로 LCK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으며, 지난 1월에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2023년까지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파트너 계약 체결을 기념하고 LCK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각종 이벤트에도 나섰다. 오는 4월 10일까지 실시하는 ‘GOLD KING(저축왕)’ 이벤트의 경우, 2021 LCK 스프링 2라운드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골드를 모으는 ‘저축왕’ 선수를 맞히는 행사다. 

 

우리WON뱅킹을 통해 응모하면 선착순 1만 2021명에게 게임아이템을 증정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골드킹을 맞히는 310명을 선정, 초월급 아이템과 골드킹 친필 사인 의류 등 경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우리WON뱅킹에 최초로 가입하고 적금, 청약저축 등 비대면 저축 계좌를 가입하는 고객에게 약 4만 개의 LOL 인기 아이템을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e스포츠 기업 SK텔레콤 CS T1과 파트너십을 맺고 소속선수들에 대한 자산관리 전담팀을 만들었다. T1에는 e스포츠 인기 선수 ‘페이커(이상혁)’ 등이 소속돼 있다. T1은 당시 오픈 예정이었던 e스포츠 센터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하고 유니폼에 하나원큐 로고를 부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