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6일 밤부터 전국에 내린 폭설로 배달 앱 서비스가 멈춰 섰다. 떨어진 기온에 얼어붙은 도로 상황으로 7일 낮에도 배송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에는 한 시간당 7cm의 폭설이 내렸다. 서초구에서는 13.7cm까지 눈이 쏟아졌다. 7일에는 기온이 급락하면서 3년 만의 한파 특보까지 내려졌다.
갑작스런 폭설에 배달 대행 기사들의 오토바이가 넘어지거나 교통체증으로 배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이 취소되거나 배달이 크게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은 6일 저녁부터 배달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거나 서비스 범위를 축소했다.
배달의민족은 6일 저녁부터 맛집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대폭 축소했다. 현재는 1km 이내 거리만 배달 가능하다.
배달의 민족은 이날 저녁 B마트의 생필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 비마트는 도로 상황과 라이더 수를 고려해 일부 지역의 영업만 재개했다.
요기요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와 요마트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주문중개서비스는 배달 지연을 안내했다.
쿠팡이츠는 7일 서울 전 지역에 한해 배달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오후 1시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다른 지역은 서비스 범위를 1~2km 이내로 축소했다. 쿠팡이츠 앱에서도 기상 악화로 배달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공지 배너를 띄웠다.
쿠팡이츠는 앞서 이날 오전 라이더들에게 공지를 보내 “서울 전 지역 도로상황이 좋지 않아 파트너님들의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 “새롭게 운행 시 별도의 공지를 드릴 예정이니 참고해달라”고 안내했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폭설이다.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고 강조하면서 배달 중단을 요구했다.
더불어 7일에는 화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폭설이나 폭우 등 배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때는 배달 운행을 즉각 중단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손님의 주문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