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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방'은 옛말...'디지털 폐지' 줍는 MZ세대

토스 비롯한 금융업체의 '만보기' 이벤트 등 인기
미션 달성 시 현금 교환 가능한 소액 포인트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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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김태희씨(26세)는 반려견을 데리고 동네를 산책할 때마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의 '만보기'를 이용한다. 5000걸음에 10포인트, 10000걸음에 20포인트 등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적립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근처에 있는 특정 매장이나 공원 등 지정된 장소를 들르기만 해도 최소 20포인트에서 1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김태희씨는 이렇게 모은 적립금으로 카페에서 커피값을 결제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MZ세대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폐지 줍기'가 유행하고 있다. 디지털 폐지 줍기란 앱에서 이벤트로 제공하는 소액의 포인트를 꾸준히 모아 생활비를 번다는 의미다. 저금리 시대 '빚투(빚내서 투자)에 열광했던 청년층들이 고금리,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짠테크(짠내+재테크)'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스 만보기 이용자 9배 껑충

 

 

토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46만 명이었던 '만보기' 이용자는 지난 5월 400만 명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토스는 또 제휴페이지 접속, 행운퀴즈 풀기 등 과제 수행 시 하루에 100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다. 


토스 만보기가 큰 인기를 끌자 은행, 카드사 등 각계 금융업체도 잇따라 유사한 이벤트를 출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KB 매일걷기'를 진행 중이다. 일주일에 3만5000걸음에 100포인트, 7만 걸음에 500포인트가 지급된다.


KB국민카드 앱 '리브메이트'는 매일 오전 10시 '오늘의 퀴즈'를 풀면 10포인트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자체 결제 앱인 'KB페이'에 출석체크하거나 결제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랜덤 지급하기도 한다.


신한카드는 '신한플레이' 앱에서 출석체크를 할 때마다 3~7포인트를 준다. 목표 출석일수를 채우면 최대 10000포인트를 지급하는 랜덤 이벤트도 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특정 금융상품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10~15포인트를 지급한다.


전문가들은 MZ세대 사이에서 디지털 폐지 줍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세대 특성을 꼽는다. 청년들이 모바일을 통해 미션에 참여하고 이 노력이 바로 보상으로 드러나는 시스템에 효용감을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금융업체들 역시 폐지 줍기 이벤트로 많은 고객을 유인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디지털 폐지 줍기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신희 IT 컨설턴트는 본지에 "빚투에 몰입했던 MZ세대들이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의 리스크를 경험한 후 일명 ‘짠테크’로 전략을 바꾼 탓이 크다고 본다”며 “더불어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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