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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이슈솔루션] “꼼짝마!” 인공지능 시스템이 예방하는 범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기술 선보여
경찰청, '프리카스' 통해 범죄 위험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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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예방하는 시스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24일~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엑스포 코리아 2021’에서 지능형 범죄를 예방하고 치안을 강화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및 대응 기술 ▲대화형 치안지식 서비스 ‘폴봇’ 기술 ▲AI 기반 얼굴 정보 인식 기술 등이다.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및 대응 기술은 각종 치안 정보를 통합‧분석한 뒤 경찰에 신고된 사건의 유형과 위험 수준을 알려주고, 주변 인물 관계와 범죄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해 의사결정을 돕는 정보통신(ICT) 융합 기술이다.

 

범죄가 발생하면 기존에 신고된 데이터를 분석해 예상 용의자를 찾는다. 이들의 주변 인물 관계를 시각화해 빠른 수사를 돕고, 기존 범죄 유형을 바탕으로 다음 상황을 예측하기도 한다. 범죄 군집을 식별하고, 주요 범죄 요인도 진단한다. 범죄 위험 스코어를 산출, 시공간 단위 신고 수 등을 예측해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준다.

 

‘폴봇’은 AI를 기반으로 민원 전화를 자동 응대하는 기술이다. 치안 민원이 들어오면 음성을 인식해 대화 의도를 파악, 정확한 답변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민원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AI 기반 얼굴정보 인식 기술은 사람의 얼굴 정보를 카메라로 인식하는 AI 기술이다. 출입 관제 보안이나 범죄자 검색에 활용할 수 있다.

 

 

경찰청,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 시범운영

 

경찰청은 이달 2일부터 한달간 울산·경기북부·충남경찰청에서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을 마친 뒤에는 문제점을 보완해 4월 중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범죄 통계와 112 신고 등 경찰 치안 데이터를 비롯해 인구‧기상 등 공공데이터를 통합한 빅데이터를 AI가 분석, 범죄위험도를 예측한다.

 

일정구역(100m×100m) 별로 범죄 위험도 등급을 2시간 간격으로 표기한다.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총 10단계다. 범죄위험도가 높은 장소와 경로는 순찰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자동적으로 전달, 범죄취약지에 대한 선제적 순찰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시간과 장소별로 범죄 및 무질서 발생 건수를 예측, 경찰관 배치 등을 통해 사전에 대비 가능하게 한다.

 

더불어 지역의 방범시설 현황과 112 신고 내역, 범죄 예방 진단 결과 등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어 ▲범죄위험도가 높지만 폐쇄회로 티브이(CCTV)·비상벨이 부족한 장소 ▲질서위반‧112신고가 많지만 관리 장소에서 제외되었거나 순찰이 미흡한 장소 등 세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키워드 분석을 통한 112 신고 내용 분석, 범죄 취약 장소의 밀집 여부, 112 신고와의 상관관계 분석도 가능하다.

 

김재영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 경정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프리카스에 대해 “두 가지 큰 기능이 있는데, 하나는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 경로를 안내를 해주는 기능이다. 지구대 파출소 순찰차에 태블릿PC가 장착이 돼 있는데,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돌 수 있게 안내해준다”고 말했다.

 

더불어 “또 범죄 위험도를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서 분석할 수 있다. 112 신고 처리 현황, 범죄 발생 인구, 사회학적 통계, 경제적 통계, 날씨 등 정보를 분석해 지역의 위험도를 분석한다.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범죄 예방 시설, 방범시설, 가로등, CCTV 등 보안 설비가 설치가 잘 되어 있는지 아닌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프리카스 시스템에 다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예방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5일 KT와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줄이기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아직 경찰청 등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탐지하고 고객에게 이를 알린다.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의 범죄유형, 신고번호, IP 등의 수사 정보를 KT에 제공한다.

 

이전에는 보이스피싱 신고나 수사를 통해 확인된 번호에 대해서만 대응을 할 수 있었지만, 예방 시스템이 개발되면 범죄조직에서 활용하려는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추정해 사전에 알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