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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인터넷 익스플로러, 진짜 ‘안녕’…내년 6월 역사 속으로

MS, 2022년 6월 15일부로 IE11 데스크톱 앱 지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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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내년 6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995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26년 만이다.

 

MS는 19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2년 6월 15일부로 IE11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앱)의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짜 이후에는 IE11 데스크톱 앱이 비활성화되고, 사용자가 접속을 시도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로 리디렉션 된다. 만약 사용자가 IE11이 필요한 웹사이트에 접속하고자 한다면 엣지의 ‘IE 모드’를 사용해 열어야 한다.

 

MS의 IE 지원 종료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8월 MS는 MS 오피스365, 원드라이브, 아웃룩 등 주요 앱과 서비스를 IE11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는 IE를 엣지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은 “IE 모드가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공식적으로 Windows 10의 IE11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한다”면서 “엣지는 IE 기반 레거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빌트인 호환성을 갖춘 유일한 브라우저”라고 강조했다.

 

엣지에는 ‘IE 모드’가 내장되어 있다. 이를 통해 엣지에서 바로 IE 기반 레거시 웹사이트 및 앱에 접속할 수 있다. MS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기업은 평균 1678개에 달하는 레거시 앱을 보유하고 있다. 엣지를 사용하면 IE 11 지원종료 이후에도 이들 웹사이트와 앱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엣지에 내장된 IE 모드는 최소 2029년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MS는 IE 모드 서비스가 종료되기 1년 전에 관련 내용을 통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MS는 엣지가 IE보다 강력한 보안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IE11는 월별로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반면 엣지는 시급한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며칠, 혹은 몇시간 내로 즉시 보안패치가 업데이트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MS에 따르면 1초마다 약 579건에 달하는 패스워드 공격이 일어나는데, 엣지에 내장된 ‘스마트 스크린’ 기능은 피싱과 맬웨어 차단으로 사용자를 보호해준다. ‘패스워드 모니터’ 기능을 통해 다크웹을 스캔,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감지하기도 한다. 

 

MS는 NSS 연구소를 인용, 스마트 스크린이 포함된 엣지는 피싱·멜웨어 방지 테스트에서 95.5%의 피싱 시도와 98.5%의 멜웨어 시도를 차단한 반면 구글 크롬의 세이프 브라우징은 각각 86.9%, 86.0%였다고 밝혔다. 

 

 

IE는 한때 전세계 9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브라우저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지만, 잦은 보안 이슈와 느린 속도 등으로 쇠락을 거듭했다. 

 

스탯카운터의 올해 5월 기준 전세계 데스크탑 브라우저 점유율에 따르면, 구글 크롬이 68.06%로 압도적 1위인 가운데 IE 점유율은 1.5%에 그친다. 엣지 점유율은 8.08로 2위다.

 

IE 이용자가 많은 국내에서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데스크탑 브라우저 점유율을 살펴보면 크롬이 69.81%로 1위다. 엣지는 12.57%로 2위, IE는 6.59%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0년 1월경 국내 데스크탑 브라우저 점유율 97%를 자랑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새 ‘몰락’한 수준이다.

 

국내 웹사이트의 경우 IE에서만 작동하는 ‘액티브X’를 활용한 서비스가 많아 IE 점유율이 높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액티브X 퇴출이 추진되면서 IE를 사용할 이유가 사라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1월 밝힌 것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공공웹사이트에서 99.9%, 민간웹사이트에서 88.7%의 플러그인이 퇴출됐다. 

 

이신희 IT컨설턴트는 "IE와 뗄래야 뗄수 없는 것이 바로  액티브 X"라면서 "액티브X는 사용자의 PC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이 특징을 악용하여 해커들이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의 유포, 개인정보유출, 분산 서비스거부공격(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의 도구로 사용한다. IE의 보안문제는 바로 액티브X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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