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메타버스 시장 경쟁에 뛰어든 IT기업들이 VR(가상현실)관련 개발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면서 기술보강에 나서고 있다. VR은 메타버스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향후 메타버스가 더욱 발전하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이때 VR기술이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IT기업들은 VR기술‧콘텐츠‧하드웨어 고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8일 VR 게임전문개발사 컴투스로카를 설립했다. 컴투스의 기존 및 신규 IP를 다양한 장르의 VR게임과 콘텐츠로 제작, VR시장을 공략하는 전문스튜디오다. 컴투스는 북미 등 서구권 VR 유저를 타깃으로 한 RPG 장르 신작을 기획 중이다. 향후 VR 게임 마니아와 미드 코어 유저를 시작으로 타깃층을 확대하고, 신개념 MMO VR 게임 등 차세대 VR 기기 및 플랫폼에 맞춘 차별화 타이틀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VR 스튜디오 설립은 글로벌 VR 시장을 넘어 향후 메타버스 산업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7월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하고 메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KT가 1일 통신 장애에 대한 고객보상안을 발표했다. 다만 하루 장사를 망친 소상공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약 89분간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관련 재발방지대책 및 고객보상안을 내놨다. 보상안에 따르면 보상대상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 IP형 전화, 기업상품이다. 인터넷과 IP형 전화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는 해당 서비스 요금의 10일 기준의 보상을 한다. 여기서 소상공인은 해당 서비스를 사업자등록번호로 가입한 고객이나 부가세 신고 등 KT에서 개인사업자로 관리하고 있는 회선고객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이용자는 평균 7000~8000원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KT는 이 금액이 1인당 평균 보상액 추산이며, 각 고객이 받는 구체적 보상 액수는 상품과 요금제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고객의 개별문의와 신청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보상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접수절차 없이 12월 청구되는 11월 이용 요금분에서 보상금액을 일괄 감면하기로 했다. 또한 요금감면 및 소상공인 케어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금융권이 메타버스에 가상지점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 차원을 넘어 가상점포에서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 뱅킹이 활발해지고 오프라인 지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내 가상지점 설치는 미래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서울 여의도 인사이트 지점에 VR(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한 가상점포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지난 13일 VR브랜치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고사양PC 2대와 HMD 3대 구매 입찰공고를 냈다. 실제 적용시점은 미정이다. 향후 가상점포가 설치된다면 고객은 집에 보유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거나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해 HMD를 착용, 가상점포에 접속해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30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메타버스 지점을 열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미래에셋의 대표 건물인 센터원과 제페토지점을 구현한 ‘미래에셋증권 제페토 월드’를 선보인 것. 향후 제페토 지점에서 계좌개설, 상품 교육 등 가능한 업무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점 업무 개시 일정은 정해지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AI가 가지고 있는 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수의 구직자를 모아놓고 채용 시험을 진행하거나 대면 면접을 하는데 부담감을 느낀 기업들이 비대면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AI 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채용 솔루션을 도입한 국내 기업은 1000여 개가 넘는다. LG그룹 계열사 등 대기업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도 AI면접이나 AI역량검사를 채용 과정에서 활용한다. AI는 사람이 일일이 읽어야 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빠르게 처리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인 판단을 한다는 기대감도 AI 채용 프로그램의 확산에 기여했다. 다만 AI 채용 솔루션은 알고리즘에 사용되는 데이터에 편향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신의 대상이 된다. AI 알고리즘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 판단한다. 축적된 데이터에는 과거에 일어났던 차별이나 편견이 들어있고, AI가 이를 수정 없이 학습하면서 고유한 편견을 갖게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A씨는 평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구입하지 않은 사무용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사용할 일이 있어 1개월 무료 체험 버전을 다운 받았다. 다운로드 당시 1개월 후 유료로 전환된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A씨는 한 달 후 자신이 다운 받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결제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인지하고서야 업체에 항의 전화했다. 몇 번의 통화시도 끝에 통화가 되어 안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결제할 수 있냐고 따지자 그제야 환불해주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 등 정기적인 결제방식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확산하는 추세다. 하지만 사례처럼 고객 확보 차원에서 무료 이벤트를 한 뒤 유료전환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해지·환불을 어렵게 해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28일 음악이나 영화, 소프트웨어 등 구독경제 사업자는 앞으로 서비스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할 경우 소비자에게 최소 7일 전에 알리도록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감독 규정을 통해 구독경제 사업자는 정기 결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디지털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이 주목받는다. 다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은 회원의 개인정보를 수집,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3월 발표한 ‘2020년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를 보유한 9000개 업체 중 51.6%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수집률(39.5%) 대비 12.1%p 증가했다. 이용률은 역시 49.9%로 전년(38.4%) 대비 11.5%p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업체(전체의 22.1%) 중 75.1%는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30.9%는 이메일, 12.1%는 타사업체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는다고 응답했다. 수집 및 이용 목적은 ‘고객상담 회원관리’가 79.0%로 가장 높았고, ▲고객 본인인증 및 성인인증(34.8%) ▲홍보‧마케팅‧행사 운영에 활용(27.7%) ▲결제(21.9%) ▲아이디‧패스워드 찾기(17.2%) ▲고객의 특성 및 구매 행태 분석(1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해킹이나 관리 소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최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업체 3곳 중 1곳의 회원 개인정보 보호 조치가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경기도는 지난 5∼8월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배달·숙박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33개 업체(해외 10개사·국내 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정보 처리방식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 업체가 개인 정보를 광고·마케팅 활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원가입이 불가능하게 하거나 각 사항을 개별적으로 동의받지 않고 일괄 동의하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정보 수집 시 필수와 비필수 사항을 구분하지 않고 동의하도록 요구하거나 제3자 관련 사항을 쉽게 알리지 않고 추상적으로 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정보보호 주체의 동의를 방침 전체 동의(임의적 의제)가 아닌 각 사항을 구분해 받도록 하고, 동의 사항을 정보 주체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미동의한다고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문제점이 드러난 해당 플랫폼 업체에 지적 사항 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이번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해외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토종 OTT 플랫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D.P’,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이용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9월 1일~30일 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 건 데이터(안드로이드, iOS 통합데이터 기준)를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가 국내 주요 유료 구독형 OTT앱 사용자수 점유율 47%를 기록했다. 웨이브가 19%로 뒤를 이었고 ▲티빙 14% ▲시즌 8% ▲U+모바일tv 7% ▲왓챠 6% 순이었다. 넷플릭스의 9월 사용자수(MAU)는 1229만 2492명으로, 전년 동기(803만 5926명) 대비 52% 증가했다. 9월 신규 설치자수는 119만 6987명으로, 이중 20대가 31%, 30대가 24%, 40대가 24%, 50대가 11%였다. 여기에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막강한 콘텐츠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플러스’가 내달 12일 국내 시장 상륙을 예고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합법화된 ‘비대면 진료’가 ‘위드코로나’에서도 운영될 수 있을까. 정부와 국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의약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보건복지부가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 24일부터 2021년 9월 5일까지 총 1만 1936개 의료기관에서 276만 건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실시됐다. 수요가 있는 만큼, 정부도 향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규제 챌린지’를 통해 비대면 진료, 의약품 원격 조제, 약 배달 서비스 등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비대면 진료에 대해 “국민 입장에서 편익이 굉장히 컸다”면서 “의료계에서 비대면 진료의 안정성, 그리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문제점 등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지만 그런 점에 있어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순차적으로 합법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사람, 만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KT의 인터넷 통신망이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한 시간가량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국에서 불편이 속출했다. 순식간에 일상이 마비되는 ‘통신 재난’을 체험한 순간이었다. 평일 점심시간에 발생한 통신 장애에 사회 곳곳이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벌어진 사고라 더 피해가 막심했다. 서울 서대문구 카페에서 일하는 박모씨(익명요청)는 “장사를 못 할 뻔했다. 카드기와 포스기가 작동을 안 하더라. 요즘 현금있는 사람이 적은데 KT를 쓰는 사람이면 계좌이체도 간편결제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8년 아현 화재 때가 생각나 식은땀이 났다. 그때도 현금과 계좌이체만 받았는데, 이체가 들어와도 확인이 안 돼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도 덧붙였다. 대학생 김모씨(25)는 “지금 대학교는 시험기간이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연결해 얼굴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시험 시간 직전에 연결이 안 돼서 손이 벌벌 떨렸다”고 전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개발자 송모씨(32)도 “일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안 돼서 짜증났다. 다른 직원들에게 연락하려고 하는데 인터넷만 안되는 게 아니라 전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