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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그룹,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 공개… AI·로보틱스·수소 중심 전환 가속

정의선 “경쟁은 혁신의 촉매”… 아틀라스 2030년 연 3만대 생산 목표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제·산업 리더들이 집결하는 국제 콘퍼런스 무대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기술 비전을 공개하며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AI·로보틱스 기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3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가해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세마포가 주최하는 대형 경제 콘퍼런스로,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 CEO와 각국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해 경제·AI·에너지·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의제를 논의한다.

 

“경쟁은 혁신의 원동력”… AI·로보틱스 중심 미래 전략 제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행사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영 환경과 미래 기술 전략을 중심으로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한 전략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을 통해 불확실성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신규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하며 공급망 안정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경쟁은 오히려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기술 경쟁 시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전면 배치… “모빌리티 넘어선 혁신”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의 핵심 축으로 로보틱스와 AI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는 모빌리티를 넘어서는 진화의 중심”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오는 2028년까지 주요 제조 시설에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는 ‘AI 기반 로봇 생태계’ 구축을 의미한다. 생산라인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되며 제조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수소·전동화 병행 전략… “에너지 전환 핵심은 수소”

 

에너지 전략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차별화된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수소 중심 전략을 재확인했다.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전동화 차량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수소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와 수소전기차(FCEV)를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병행하는 ‘멀티 에너지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새만금 9조 투자… 로봇·AI·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국내 투자 확대도 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AI·에너지 중심의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112만㎡ 규모 부지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설비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기반 수소 도시 등을 구축해 미래 사업 밸류체인을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 생산기지 투자를 넘어 ‘에너지-데이터-로보틱스’를 연결하는 차세대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해석된다.

 

호세 무뇨스, 모빌리티 세션서 글로벌 전략 발표

 

행사 둘째 날에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여한다.

 

제네시스는 해당 세션의 스폰서로 참여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대응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글로벌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브랜드 확장

 

제네시스는 행사 기간 동안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식 ‘환대’ 철학을 기반으로 한 공간 구성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세마포와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글로벌 정책·비즈니스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확대해왔다. 향후에도 공동 행사 및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에서 제시한 전략을 통해 단순 완성차 기업을 넘어 AI·로보틱스·에너지까지 아우르는 ‘통합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이 소프트웨어, 데이터, 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포지셔닝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