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소형 SUV ‘2027 코나’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트림 구조를 재정비해 ‘가성비’와 ‘선택형 옵션’ 전략을 강화하고, 구독형 인포테인먼트까지 도입해 차량 경험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7일 ‘2027 코나’를 공식 출시하고,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기본화한 ‘H-Pick(에이치픽)’ 트림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기본 트림인 ‘모던’은 사양을 재조정해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트림 전략이다. H-Pick 트림에는 ▲듀얼 풀오토 에어컨 ▲12.3인치 내비게이션(인카페이먼트·e hi-pass 포함) ▲레인센서 ▲18인치 알로이 휠 등 실제 구매 비중이 높은 사양을 기본 적용해 ‘옵션 고민’을 줄였다. 반면 모던 트림은 인조가죽 시트와 내장 등을 옵션 패키지로 분리하고 일부 편의사양을 상위 트림으로 이동시키는 대신 가격을 49만 원 낮췄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같은 방향의 ‘사양 재구성’을 적용했다. 기존 기본 사양 일부를 선택형 옵션으로 전환해 가격을 추가로 59만 원 낮추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차량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외관 측면에서는 ‘블랙 익스테리어’ 트림에 전용 블랙 휠을 새롭게 추가해 디자인 차별화를 강화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중요해진 ‘스타일 경쟁력’을 반영한 조치다.
디지털 경험 강화도 눈에 띈다. 2027 코나는 현대차의 FoD(Features on Demand) 기반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포켓몬 피카츄 전광석화 ▲포켓몬 메타몽 월드 ▲뽀로로 ▲타요 ▲잔망루피 등 캐릭터 기반 인포테인먼트 테마를 제공한다. 차량 UI·UX를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흐름에 대응해, 자동차를 ‘움직이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기준 ▲모던 2,429만 원 ▲H-Pick 2,647만 원 ▲프리미엄 2,875만 원 ▲인스퍼레이션 3,102만 원이며, 가솔린 2.0 모델은 ▲모던 2,360만 원 ▲H-Pick 2,588만 원이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던 2,896만 원부터 시작해 ▲인스퍼레이션 3,512만 원까지 구성된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와 함께 체험형 마케팅도 병행한다. 오는 5월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포켓몬 런 2026 in Seoul 현장에 차량을 전시하고, 포켓몬 테마 인포테인먼트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나 부분 변경 모델이 단순 상품 개선을 넘어, ‘가격 최적화 + 디지털 경험’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한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소형 SUV 시장에서 치열해진 가격 경쟁과 함께, 차량 내 콘텐츠 경험이 구매 결정 요소로 부상하는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부터 차별화된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을 원하는 고객까지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정교하게 구성했다”며 “2027 코나가 일상 속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