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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 기반 초특가…신세계 ‘랜쇼페’, 플랫폼형 쇼핑축제로 진화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신세계그룹이 상반기 최대 쇼핑 이벤트 ‘랜더스 쇼핑페스타(랜쇼페)’를 4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단순 할인 행사를 넘어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결합한 ‘통합 커머스 이벤트’ 성격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랜쇼페는 이마트, SSG닷컴, G마켓,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그룹 단위 프로젝트다. 특히 고객 구매 데이터와 계열사 간 상품·혜택 연계를 통해 ‘플랫폼형 쇼핑 경험’을 구현한 점이 핵심이다.

 

행사 전반에는 고물가 환경 속 소비자 체감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초저가 전략’이 전면에 배치됐다. 대표적으로 계란 한 판 5,450원, 스테이크 최대 40% 할인, 와인 반값 등 식품군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적용된다. 이는 오프라인 집객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온라인 트래픽까지 끌어오는 ‘하이브리드 유통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반 수요 예측과 물량 확보 전략이 적극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우·대게·과일 등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대규모 할인으로 풀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전 수요 분석과 공급망 최적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식품 영역에서도 디지털 가전과 플랫폼 상품 비중이 확대됐다. G마켓은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단 하루 특가로 선보이며, SSG닷컴은 랜덤 쿠폰과 장보기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인화된 혜택을 강화했다. 이는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인 구조를 설계하는 ‘퍼포먼스 커머스’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신세계아이앤씨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단말기를 20% 할인 판매하며, 기존 유통 행사에서 보기 어려웠던 ICT 상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유통 플랫폼이 단순 소비재를 넘어 기술 기반 상품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광고는 “광고 만들 시간에 혜택 하나라도 더”라는 메시지로 비용 효율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강조했다. 동시에 스타 셰프 팝업스토어, 야구 협업 굿즈 등 오프라인 체험 요소를 결합해 ‘경험형 커머스’를 강화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유통업계가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 콘텐츠, 플랫폼을 결합한 ‘커머스 생태계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랜쇼페는 과거 ‘랜더스데이’에서 출발해 현재는 상반기를 대표하는 전국 단위 쇼핑 이벤트로 성장하며, 하반기 ‘쓱데이’와 함께 연간 소비 트래픽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랜쇼페를 계기로 대형 유통사의 전략이 더욱 ‘테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기반 수요 예측, 개인화 추천, 멤버십 데이터 활용이 결합되면서 향후 쇼핑 이벤트는 단순 할인 경쟁이 아닌 ‘데이터 경쟁’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랜쇼페를 통해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