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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이슈분석] 퀄컴 고객 확보한 삼성전자, TSMC 추격의 실마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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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팹리스 1위 퀄컴을 차세대 파운드리 고객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퀄컴 수주는 단순한 물량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만큼, 삼성전자가 TSMC를 추격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나노미터(nm) 공정을 중심으로 퀄컴과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에서 상징적인 ‘앵커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점유율 70% 안팎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 대부분이 TSMC에 집중돼 있고, 2nm 양산 일정 역시 TSMC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구조 속에서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컴은 삼성전자에게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고객으로 꼽힌다. 퀄컴은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삼성 파운드리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양산 안정성을 동시에 증명할 수 있는 대표 레퍼런스다. 과거 삼성전자는 퀄컴 일부 물량을 생산한 경험이 있지만, 선단 공정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거론되는 2nm 협력이 성사된다면 의미는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에서도 대형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시장에 던질 수 있다. 이는 단기 매출보다도, 추가 고객 유치와 생태계 회복 측면에서 파급력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는 TSMC와 다른 차별화 카드도 갖고 있다. 파운드리뿐 아니라 메모리(HBM), 시스템LSI, 첨단 패키징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통합 반도체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대에는 공정 미세화뿐 아니라 메모리·패키징·전력 효율을 아우르는 종합 설계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어, 삼성의 ‘원스톱 반도체’ 전략은 퀄컴 같은 대형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관건은 여전히 수율과 양산 신뢰성이다. 파운드리 고객들이 삼성전자보다 TSMC를 선호해 온 이유는 기술 로드맵보다 ‘일정 준수’와 ‘안정적인 수율’에 대한 신뢰였다. 퀄컴 수주가 일회성 계약에 그치지 않고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삼성전자가 실제 양산 단계에서 이 신뢰를 입증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퀄컴을 시작으로 “한두 개의 굵직한 고객을 선단 공정에 안착시키는 것”이 TSMC 추격의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본다. 점유율을 단기간에 뒤집기보다는, 기술 신뢰도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전략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를 당장 따라잡는다는 표현보다는, 퀄컴 같은 고객을 통해 ‘경쟁 가능한 파운드리’라는 인식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퀄컴 수주는 삼성 파운드리 전략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퀄컴을 발판으로 TSMC를 추격할 수 있을지는 계약 체결 여부보다, 그 이후의 양산 성과에 달려 있다. 선단 공정에서의 한 번의 성공이 삼성 파운드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시선이 삼성의 2nm 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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