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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배달앱서 '마감 할인' 받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환경공단-배달앱 업무협약
재고 정보 공유...매장서 판매 못한 식품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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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했거나 판매되지 않은 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배달 플랫폼 운영사, 마감 할인 전용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식품업계 및 관련 협회와 ‘미판매 식품 마감 할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CBD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에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위대한상상(요기요), 쿠팡이츠서비스 등 배달 플랫폼 3사를 비롯해 모난돌컴퍼니, 미로, 에코에츠 등 마감 할인 전용 애플리케이션 운영사들이 참여했다. 식품업계에서는 CJ푸드빌, 파리크라상과 대한제과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이 함께했다.


협약에 따라 배달 플랫폼 운영사들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기존 플랫폼 내에 마감 할인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매장에서 판매되지 못해 폐기될 수 있는 식품의 재고 정보를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해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을 줄인다는 취지다.

 

탄소중립포인트 대상에 포함


기후부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남은 식품 판매 플랫폼’이 음식물쓰레기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 국내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식품판매업계는 가맹점과 소상공인 매장의 참여 확대를 위해 마감 할인 관련 홍보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도 개선을 통해 마감 할인 서비스를 탄소중립포인트 지급 대상에 포함한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마감 할인이 적용된 식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가 지급될 예정이다.


마감 할인 서비스의 음식물류 폐기물 감축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3년 학술지 '농업경제연구'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마감 할인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가구는 사용하지 않는 가구보다 농식품 폐기 발생량이 500그램(밀리리터) 미만일 확률이 9.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은 “미판매 식품 마감 할인 서비스가 확산되면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식품을 구매할 수 있고, 매장은 식품 폐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음식물류 폐기물 감축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