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이 출시 2년여 만에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1천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0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에이닷이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에이닷 이용자는 앱·웹을 통한 직접 사용자가 약 450만명, 전화·B tv·티맵 등 자사 주요 서비스에 탑재된 기능 이용자가 약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에이닷이 특정 앱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생활 플랫폼에 녹아들며 ‘AI 접점’을 빠르게 넓혀온 것이 성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들어 서비스 고도화가 이용자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 6월 도입한 ‘노트’와 ‘브리핑’ 기능은 업무 및 학습용 AI 활용 수요를 끌어올렸고, 한 달 만에 신규 이용자 100만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어 8월에는 대화 맥락과 사용 기록을 종합해 목표 설정부터 실행까지 지원하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도입하며 또 한 차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T는 외부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의 글로벌 일정 공유 플랫폼 기업 ‘타임트리’와 손잡고, 에이닷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일정 공유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는 ‘에이닷’을 국내 서비스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협업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에이닷의 1천만 이용자 돌파가 단순한 AI 서비스 성과를 넘어, 향후 ‘AI 슈퍼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본다. 실제로 SKT는 통신과 미디어,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자사 서비스는 물론 외부 플랫폼에도 AI를 적용하는 ‘에이닷 생태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와 파트너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에이닷을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차세대 AI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