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가 토스와 손잡고 돌파구를 모색한다.
요기요는 최근 토스 사용자에게 요기패스X 혜택을 제공하는 ‘요기패스X with 토스’를 출시했다. 요기패스X는 무제한 무료배달 멤버십이다. 토스 사용자들은 월 요금이 2900원인 요기패스X의 혜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토스앱에서 요기요 무료배달 혜택을 신청한 뒤 요기요 계정에 토스 계정을 연결하면 바로 적용된다.
요기요가 금융앱과 제휴를 맺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기요는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도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가입자가 요기패스X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와 제휴해 신한카드로 요기패스X를 결제하면 비용을 청구 할인 받을 수 있게 했다.
쿠팡이츠에 점유율 밀려...지난해 영업손실 655억원
요기요가 최근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데는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달의민족에 이어 배달앱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해 온 요기요는 지난 3월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요기요의 점유율은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에는 15.1%를 기록했다. 반면 쿠팡이츠는 22.7%로 요기요를 앞질렀다. 지난해 5월까지 점유율 10%대였던 쿠팡이츠는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10% 상시 할인 행사와 무료배달 서비스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위는 점유율 58.7%인 배민이었다.
한편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55억원을 기록한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측은 이달 13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것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