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그동안 갈고닦은 놀이 지도 능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도 계속적인 연수와 자기 개발을 통하여 전문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기사로 노출된 적 없는 대전 유성구 전래놀이봉사단 키워드를 넣어 기사를 작성해 보았다.
내뱉지도 않은 유려한 문장들이 추가되어 있었다. 키워드를 입력하자 기사형태의 보도자료가 작성되었다. 기자가 입력한 내용은 네 문장이었다. 완성된 보도자료는 제목까지 8문장이었다.
AI 기반 PR 스타트업 스타씨드가 '퓰리처AI'를 지난달 30일 정식 출시했다. 생성형 AI 기반 보도자료 생성 플랫폼이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생성형 AI 속에서 보도자료 초안이 10초만에 만들어진다는 점이 궁금해서 퓰리처AI를 사용해보았다.
플랫폼은 '보도자료'라 표현했지만, 기자가 보기엔 '기사'에 가까웠다. AI가 발달하면서 없어질 직업 중 '기자'가 언급되는 것이 실감됐다.
키워드 입력하자 기사문과 이미지 생성
퓰리처AI는 몇개의 키워드 만으로 뚝딱 기사를 생성해낸다. 5월 7일자 기사로 노출된 '고속도로 색깔선 도입한 도로공사 직원의 국민훈장 수여 예정...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유공 시상식 실시' 키워드를 넣어보았다.
단 두문장이었던 키워드를 이용하여 총 7문장의 기사문이 완성되었다. 색깔 유도선이 기여한 점, 평가, 행정안전부가 정부혁신을 위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는 사실, 행사의 의의, 앞으로의 영향까지 첨가되었다.
이번엔 스타씨드의 퓰리처 AI 출시 기사를 어떻게 처리할 지 궁금했다.
스타씨드, 퓰리처 AI 출시
보도자료 초안 10초만에 완성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보도자료 작성 가능
사용자 1천명 돌파
라는 키워드였다.
'혁신적인' '차별화된' '놀랍게도' '다양한' '괄목할만한' '파격적인' 등의 형용사가 많이 활용된 것이 눈에 띄었다. '시간적 효율성' ' 언어장벽을 크게 낮췄다'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같은 키워드로는 전달한 바 없지만 맥락상 상통하는 언어표현도 활용되었다.
기자는 보도자료를 작성할 수 있는 다른 생성형AI도 함께 사용해보았다. 글쓰기 전문 생성형 AI 뤼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코파일러, 네이버 CUE:다. 퓰리처AI가 뤼튼이나 코파일러, CUE:와 다른점은 자동 이미지 생성과 다국어 지원이 된다는 점이다. 보도자료 글이 완성된 후, 자동으로 AI 이미지가 생성된다. 보도자료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변환할 수 있다.
아웃풋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기를 누르면 생성된 결과물을 다른 사람도 볼 수 있어 생성된 보도자료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용했던 점은 'AI에게 수정요청' 이다. 보도자료가 작성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수정이 가능하다. 수정 요청 내용란에에 추가하거나 고쳐야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된다. 실무자에게 업무 요청하듯이 쓰면 된다고 코멘트 되어 있다.
하지만 생성된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어색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일러스트 이미지의 상태는 괜찮았으나, 사진을 이미지화한 듯한 이미지는 얼굴이나 손이 어그러져 있거나 뭉개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뤼튼, 코파일러, CUE:가 보도자료(기사)를 작성할 때 아래 출처를 밝히는 것과는 달리 퓰리처AI는 출처표시가 되지 않아 첨가된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자료의 질과 매끄러움을 고려하면 퓰리처AI를 유용하게 쓸 만했다.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산출물을 받아 볼 수 있어 PR 관계자나 홍보를 원하는 기업에게 꽤 괜찮은 AI 홍보맨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스타씨드의 손보미 대표는 테크42와의 인터뷰에서 "퓰리처AI를 통해 단순히 홍보가 안돼서 사업이 망했다는 기업이 없도록 하고싶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