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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애플-구글 손잡나...아이폰16에 제미나이 탑재 협의 중

"계약 조건, 브랜딩 결정 안 돼"
애플, 오픈AI와의 협력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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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이 오랜 라이벌 관계인 구글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동맹을 맺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기술에 대한 대응이 느린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연내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해 구글과 협의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제미나이는 지난해 12월 구글이 내놓은 멀티모달 AI다. 양사의 AI 관련 계약 조건이나 브랜딩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플이 구글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연례개발자회의(WWDC)가 열리는 오는 6월 전까지는 어떤 계약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각각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를 두고 경쟁 관계에 있던 구글과 애플이 손을 잡게 되면 AI 업계의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평가다.

 

양사 제휴 시 '독점' 논란도 예상

 

애플은 그간 AI 기술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초 선보인 초자체 거대 언어모델(LLM) '아약스'(Ajax) 역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애플이 곧 출시될 아이폰16에 제미나이를 탑재하면 생성형 AI 부문에서 뒤처졌다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뿐더러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구글 역시 아이폰 등에 제미나이가 탑재되면 전 세계 20억개 이상의 애플 기기에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삼성전자가 제미나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까지 감안하면 제미나이의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된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제미나이를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S24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애플과 구글의 동맹이 확정될 경우 '독점' 논란이 불거질 거라는 전망도 있다. 애플은 구글과 제휴를 맺고 아이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 이 제휴 계약을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근거로 판단하고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